케이엔에스,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용 검사장비 공급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2차전지 자동화 장비 제조기업 케이엔에스는 국내 유력 배터리 제조사의 탭리스 설계 전용 검사장비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수주는 최근 '인터배터리 2025' 전시회를 통해 공개된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 신제품에 적용되는 핵심 장비다. 계약 규모는 약 12억원으로 케이엔에스는 해당 장비 공급 계약 체결을 통해 다시 한번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배터리는 50A급의 고출력 원통형 제품으로 기존 21700 셀 대비 에너지 밀도와 전류 출력이 크게 향상된 차세대 제품이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국내외 전기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고출력 응용 시장의 요구를 충족하는 프리미엄 배터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배터리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탭리스(Tapless) 설계다. 이는 전극 끝단을 복수의 탭으로 가공해 전류 경로를 다중화하는 구조로 기존 설계 대비 최대 40% 이상 출력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고난도 기술이다. 특히 탭의 정렬 상태와 균일성에 따라 성능이 크게 좌우되기 때문에 공정 초기에 이를 정밀하게 검사하는 장비의 역할이 특히 중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수주로 케이엔에스는 탭리스 설계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집전판(Collecting Tab)'에 대한 정밀 검사기를 AI(인공지능)기반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독자적인 방법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장비는 탭의 위치 정렬, 가공 상태, 불량 여부 등을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 있으며 고출력 배터리의 수율 확보와 안정적인 양산 체계 구축에 필수적인 고속·고정밀 공정 장비로 평가받고 있다.
정봉진 케이엔에스 대표는 "탭리스 구조는 고출력 배터리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정밀 검사는 필수적"이라며 "회사의 고속 정밀 검사 기술력과 공정 최적화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차세대 배터리를 개발·양산하는 데 있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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