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 24억 모은 광주 동구…답례품에 전통시장 매출 '껑충'
광주 동구, 작년 24억 모금…전국 기초지자체 1위
기부금 30% 답례품…지역업체 6억6천 매출 올려
남광주시장 자연축산 판매 2억…효자 노릇 '톡톡'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에게 제공하는 답례품. (사진 = 광주 동구 제공) 2025.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3/NISI20250413_0001816198_web.jpg?rnd=20250413093403)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에게 제공하는 답례품. (사진 = 광주 동구 제공) 2025.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광주 동구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이 급증하면서 답례품을 제공하는 지역 업체 매출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동구에 따르면 지난 한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전년(9억2141만원) 대비 약 2.6배 증가한 23억9741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226개 기초지자체 중 가장 많은 금액이다.
고향사랑기부금 증가로 지역 업체의 답례품 수요도 덩달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기부자가 후원한 고향사랑기부금의 30% 상당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답례품 구입 비용으로 총 6억6100만원을 지출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품목은 7037명의 선택을 받은 남광주시장 소재 '자연축산'의 한돈 삼겹살·목살이다.
자연축산은 삼겹살·목살 구이세트 6464건을 답례품으로 판매해 매출 1억9400만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찌개용 앞다리살도 438건 판매해 13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작년 한해 답례품으로만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어 농업회사법인 ㈜한우비는 로스구이(등심·안심·채끝) 3114건을 판매하면서 9300만원, 지역 유명 음식점 마한지의 양념 돼지갈비도 2120건으로 64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에게 제공하는 답례품. (사진 = 광주 동구 제공) 2025.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13/NISI20250413_0001816201_web.jpg?rnd=20250413093654)
[광주=뉴시스] 광주 동구가 고향사랑기부제 기부자에게 제공하는 답례품. (사진 = 광주 동구 제공) 2025.04.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축협의 한우 등심과 식품업체 진선의 포기김치 등도 각각 4000만원과 3500만원의 답례품 매출을 올렸다.
광주 도심이라는 지리적 특성상 지역 특산물과 공산품이 적은 탓에 답례품 품목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직원들이 관내 전통시장을 찾아 업체를 발굴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 증대 효과가 나타나자 남광주시장을 비롯한 지역 소상공인들도 답례품 제공 업체 등록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미 참기름과 해뜨랑 협동조합의 소내장 추어탕, 최재호 김치, 그린스토어 홍어 무침, 유명떡집 수제한과, 영광굴비의 구운 갑오징어·보리굴비 등 업체 6곳이 신규 답례품 업체로 추가되기도 했다.
동구 관계자는 "가성비 좋은 답례품으로 기부자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도 모금 확대에 도움이 됐고, 지역 소상공인들도 답례품 판매로 매출이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며 "기부자와 소상공인 모두 도움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춘 답례품을 발굴·구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boxe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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