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1위' 삼성디스플레이, '접는 아이폰' 수주할까?
애플, 내년 폴더블 아이폰 출시 전망
갤럭시로 다져진 삼성D OLED 탑재 유력

폴더블 아이폰 예상 이미지. (사진=맥루머스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고 내구성도 높여야 하는 과제가 있는데, 6년 넘게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서 경쟁력을 다진 삼성디스플레이가 '접는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폴더블 아이폰은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와 유사한 책 스타일 디자인으로 알려졌다. 기기를 펼쳤을 때 아이패드 미니와 비슷한 7.8인치의 메인 디스플레이와 아이폰13 미니와 비슷한 5.5인치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한다.
두께는 접었을 때 9.2㎜, 펼쳤을 때 4.6㎜ 정도로 왼쪽 접이식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최신작인 갤럭시 Z 폴드6는 펼쳤을 때 두께가 5.6㎜다.
폴더블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는 삼성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애플은 LG디스플레이, 중국 BOE 등도 검토했지만 기술 격차가 명확해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는 후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9년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인 갤럭시 폴드를 출시했을 때부터 폴더블 올레드를 납품해 왔다. 삼성의 글로벌 폴더블 패널 점유율은 2022년 기준 84%에 달한다.
단 2023~2024년 중국 업체들이 선전하며 이 점유율은 50%대로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마련된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 폴드6'를 살펴보고 있다. 2024.07.11.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7/11/NISI20240711_0020412352_web.jpg?rnd=20240711125211)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 마련된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 폴드6'를 살펴보고 있다. 2024.07.11. kmn@newsis.com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그동안 폴더블폰 시장은 두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여왔지만 지난해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에 그쳤다. 올해는 역성장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올해 역성장은 폴더블폰 시장이 포화됐기 때문이 아니라 대규모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에 앞서 시장이 재편되는 영향이 크다.
카운터포인트가 공개한 연간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을 보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소폭 감소한 이후 내년에는 1.5배 정도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올해를 사업 확대의 대전환기로 정의하고 폴더블 기술 등 핵심 사업에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폴더블 아이폰에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단독 공급할 경우 삼성의 폴더블 패널 점유율은 70% 이상으로 대폭 오를 것이라고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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