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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화재 사망' 풍력발전단지, 정부도 '잠재 재난위험' 꼽아

등록 2026.03.24 12:00:00수정 2026.03.24 13: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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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잠재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 발간

해상풍력발전단지·지하자원순환시설 담겨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한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헬기가 발전기와 주변으로 번진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이 사고로 정비 작업자 3명이 숨졌다. 2026.03.23. lmy@newsis.com

[영덕=뉴시스] 이무열 기자 = 지난 23일 오후 1시 11분께 경북 영덕군 한 풍력발전단지 내 풍력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해 출동한 헬기가 발전기와 주변으로 번진 불길을 진압하기 위해 물을 뿌리고 있다. 이 사고로 정비 작업자 3명이 숨졌다. 2026.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경북 영덕군 풍력발전단지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 화재로 노동자 3명이 사망한 가운데, 정부 보고서에서도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새로운 잠재 재난위험 요소로 꼽혔다.

행정안전부는 '해상풍력발전단지'와 '지하 복합형 자원순환시설' 등 새로운 형태의 시설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위험과 그 영향을 분석해 '잠재 재난위험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친환경 에너지 활용을 위한 해상풍력발전단지가 늘면서 해상 교통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풍력발전기 파손으로 인한 2차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실제 전날 영덕에서 풍력발전기 시설 정비·점검 작업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작업자 3명이 숨진 풍력발전단지는 지난달 2일에도 날개 파손으로 기둥이 꺾여 도로 위로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에 보고서는 해상풍력발전단지의 경우 선박과의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수역 설정과 비상대응 지침 정비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외에서 들여오는 발전 설비는 국내 기후와 해양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설계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음식물 쓰레기 등 생활 폐기물 처리를 위한 지하 복합형 자원순환시설은 화재 발생 시 접근이 어렵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이에 보고서는 인공지능(AI) 원격 소화 시스템 도입과 건축물 내화 구조 기준 강화 등 다양한 예방 대책을 제시했다.

아울러 극한 강우로 지하 공간이 침수되면 쓰레기 대란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만큼 홍수 시 핵심 구역은 물막이 설비로 격리하고, 비핵심 구역은 침수 수역으로 활용해 핵심 시설의 피해를 막는 대책을 내놨다.

행안부는 이번 보고서가 실제 정책 수립에 활용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에 공유하고, 기관별 조치 사항을 주기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사회 발전에 따라 새로운 형태의 시설이 늘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곳곳에 숨겨진 재난 위험을 한 발 앞서 찾아내고, 이에 철저히 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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