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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4월2일 반군 겨냥 공습으로 어린이 30명 숨져

등록 2018.05.08 0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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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서 4월2일 반군 겨냥 공습으로 어린이 30명 숨져


【카불=AP/뉴시스】이재준 기자 =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4월2일 반군을 겨냥해 감행된 공습으로 어린이 3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유엔 아프가니스탄 지원단(UNAMA)이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UNAMA는 이날 내놓은 조사 보고서를 통해 지난달 2일 북부 쿤두즈 주의 다슈티 아르치 지구에서 수백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종교행사에 대한 공중공격으로 36명이 숨졌으며 이중 30명이 어린이였다고 전했다.

사망자 외에도 71명이 부상했는데 그 가운데 50명이 어린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UNAMA는 사상자가 민간인인지, 반군의 존재 등 공습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항공기에서 로켓과 중화기를 발사한 것만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1차 조사와 의료진, 정부, 보안 관계자 간 논의를 거쳐 인명피해 상황을 파악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아프간 국방부 무함마드 라드마니슈 대변인은 공습으로 군사 퍼레이드에 참여한 탈레반 반군 30여명이 죽었고 민간인은 없다고 반박했다.

또한 쿤두즈 주지사 대변인 네마툴라 테모리는 폭격으로 민간인 5명이 숨지고 반군 3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탈레반 측은 공습이 이슬람 종교학교에 가해져 100명 넘는 성직자와 신학생, 민간인이 목숨을 잃거나 다쳤다고 주장했다.

아프간 국방부와 국가안보평의회는 이에 관해 확인을 피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2014년 전투임무를 종료한 이래 아프간 보안군은 탈레반과 수니파 과격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소탕을 떠맡았다.

이로 인해 탈레반의 공세가 확대하면서 아프간 각지의 상당 지역이 반군 수중에 들어간 상황이다.

아프간군이 이들 반군 장악지역에 대한 공습과 공격을 강화하는 속에서 민간인 피해가 다시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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