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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개최국 징크스' 탈출 실패…러시아에 패배

등록 2018.07.02 06: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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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승부차기 실축

스페인 승부차기 실축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무적함대' 스페인이 국제축구연맹(FIFA)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개최국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스페인은 1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16강전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했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후보로 분류됐던 스페인(10위)은 순위에서 60계단이나 낮은 러시아(70위)에 뜻밖의 일격을 당했다.

스페인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개최국을 꺾지 못했다. 스페인의 이같은 징크스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개최국인 러시아에 또 다시 발목이 잡혔다.

스페인은 1934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와 1-1로 비긴 뒤 재경기에서 0-1로 졌다. 당시는 파시스트 독재자 베니토 무솔리니가 집권했던 시절로 경기가 이탈리아에게 유리한 쪽으로 진행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스페인은 1950 브라질 월드컵에서 개최국 브라질에 1-6으로 대패를 당했다.

스페인은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한국과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했다.

스페인의 이런 징크스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스페인은 유로 1984에서 개최국 프랑스에 졌고 4년 뒤 서독에서 열린 대회에서도 서독에게 패했다.

페르난도 이에로 스페인 감독은 러시아전을 앞두고 실시한 인터뷰에서 이같은 징스크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에로 감독은 "우리는 월드컵 4번째 경기를 치르고 있다. 왜 10~12년 전에 치른 경기를 논하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로 감독도 스페인의 이런 지긋지긋한 징크스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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