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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곶감 찾아 전국에서 몰려온다, 영동 곶감 경매시장 들썩

등록 2019.12.29 09: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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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 곶감 경매시장

충북 영동 곶감 경매시장

[영동=뉴시스]이성기 기자 = 곶감 출하철을 맞아 충북 영동군 상촌면소재지가 전국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는 영동곶감을 사려는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지난 21일 황간농협 상촌지점 공판장에서 곶감 경매를 시작한 후 경매를 진행하는 날이면 각지에서 상인들과 중매인들이 몰려 발 디딜 틈이 없다.
 
황간농협 상촌지점은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곶감 가격이 산지 수집상에 의해 좌우되는 상황을 고려해 1992년부터 곶감 경매시장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가격 안정화를 위해서다.
 
경쟁을 통해 곶감을 확보하려다 보니 자연히 가격이 상승해 농가에 이익이 되고, 산지 직접 판매로 물류비는 물론 일손과 시간도 절감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이 지역 장날인 1일과 6일에 곶감 경매시장을 열었지만, 올해는 곶감 생산농가의 편의를 돕고 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해 1일, 3일, 6일, 8일 열고 있다.
 
오는 1월21일까지 총 13회 운영할 예정이다.
 
곶감 경매시장은 소량의 물건이라도 공정한 경매과정을 거쳐 제값을 받을 수 있어 시장에 내다 파는 것보다 더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곶감 재배농가의 호응을 얻는 이유다.
 
특히, 올해는 영동군이 3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경매용 곶감 상자 6만 개를 지원했다.작년까지만 해도 중구난방이었던 경매 상자가 통일돼 곶감 시장의 유통질서 확립과 농가의 실질적 소득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곶감 경매장에서는 품질에 따라 1상자(100개) 1만~3만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으며, 특상품은 4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개장 첫날에는 3496접이 거래돼 거래금액 3100여만원을 기록했다.
 
이후 명품 영동곶감을 확보하려는 중도매인들이 전국에서 속속 모여들고 있으며, 곶감 경매시장 덕분에 지역 전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동곶감은 색깔이 선명하고 당도가 높아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덕분에 중도매인들에게 인기가 높다”라며 “농민들의 정성이 깃든 농산물을 제 때에 제값 받고 팔도록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영동군은 2009년 영동곶감의 지리적 표시와 상표를 등록했으며, 지난해 2333농가에서 3920t의 곶감을 생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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