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추미애, 제주 4·3과 각별한 인연…그래서 '명예1호 도민'

등록 2020.04.03 08:24:19수정 2020.04.03 09:40:1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1999년 4·3수형인명부 세상에 최초 공개

제주4·3 특별법 대표 발의 등 남다른 애정

4·3 위령제 때마다 제주 찾아 희생자 위로

[과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2.11.myjs@newsis.com

[과천=뉴시스]최진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1일 오후 경기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역대 최소 규모로 치러지는 제72주년 제주4·3희생자 추념식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 장관과 제주와의 남다른 인연에 관심이 모아진다.

추미애 장관은 3일 오전 제주시 봉개동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봉행되는 추념식에 정부 측 인사로 참석한다.

추 장관이 제주와 결정적인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99년 당시 새정치국민회의 의원 시절 '수형인명부(受刑人名簿)'를 세상에 최초로 공개하면서다.

추 장관은 국가기록원에서 4·3수형자들의 명단과 주소 등이 담긴 명부를 발굴했고, 그 명부는 가려져 있던 4·3의 진실을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한 결정적 계기가 됐다.

70여년 전 억울한 옥살이를 해야 했던 생존 수형인 18명은 2018년 9월3일 제주지방법원에서 제주4·3 불법군사재판 재심 개시 결정을 이끌어냈다.

재심 개시 4개월 후인 지난해 1월 생존 수형인 18명은 제주지법에서 무죄 취지의 '공소기각판결' 선고를 받았다. 추 장관이 전국의 정부문서 창고를 모두 뒤져 찾아낸 수형인명부가 있어 가능했던 일이다. 

추 장관의 대표발의로 제주4·3특별법도 처음 제정됐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1호 명예제주도민이 된 추 장관은 국회의원 및 당 대표 시절에도 4·3위령제때마다 제주를 찾아 아픈 과거를 위로했다.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해 1월17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 제갈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림 재심 사건 재판에서 제주 4·3생존수형인들이 공소기각 판결을 선고받았다. 재판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 4·3생존수형인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9.01.17.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지난해 1월17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 제갈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림 재심 사건 재판에서 제주 4·3생존수형인들이 공소기각 판결을 선고받았다. 재판이 끝난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주 4·3생존수형인들이 만세를 외치고 있다. 2019.01.17. [email protected]


올해 72주년을 맞은 4·3 추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역대 최소 규모로 열린다.

정부와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취약계층의 참석을 자제시키고, 참석자 모두 질병관리본부 지침을 준수하도록 안내했다.

행사장인 추념식 광장 좌석을 2m 거리로 배치해 참석자들의 안전을 고려하고 4·3희생자 2· 3세대 유족들의 자리를 마련해 미래세대를 최대한 배려하기로 했다.

한편, 추 장관은 추념식 참석 이후 이날 오후 2시 제주지방검찰청을 방문한다. 제주지검은 지난 1월 추 장관 취임 후 닷새만에 단행된 인사에서 발령이 난 박찬호(54·사법연수원 26기) 지검장이 있는 곳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박 지검장은 제주지검 부임 전 청와대 하명수사와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을 지휘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