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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판매사, 상담 때 혜택 강조·불이익 축소 설명 경향 있어"

등록 2020.04.06 11: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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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P 판매사, 상담 때 혜택 강조·불이익 축소 설명 경향 있어"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은행 등 개인형 퇴직연금(IRP) 판매사들이 고객 가입 상담에서 혜택은 강조하고 불이익은 축소해 설명하는 경향이 있고 전문성이 낮아 불완전판매로 연결될 수 있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6일 '2019년 IRP 판매 평가 결과'에서 은행과 증권사 15곳의 IRP 판매현황을 평가하고 IRP 가입상담의 평균 점수가 33.8점(100점 만점)으로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업권별로는 은행(30.1점)이 증권사(40.8점)보다 10.7점 미흡한 것으로 집계됐다.

판매 직원들은 IRP 납입 시점과 연금수령 시점의 세제 혜택에 대해 68.6% 비율로 설명한 반면 중도해지 시 불이익은 설명하지 않는 경향(77.9%)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RP 편입상품 비용은 설명하지 않는 경우도 49.6%로 높게 나타났다.

또 상담 중 고객 이해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경우가 51.2%에 달했다. 지난해 불완전판매로 이슈가 된 파생결합상품(DLF)에 관해 질문한 결과 판매직원 절반 가량이 설명하지 못하거나 틀린 설명을 한 경우가 43.4%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1위), 한국투자증권(2위), KB국민은행(3위)은 IRP 가입 상담 시 IRP 및 운용자산을 충실하게 설명하고 절차상 누락이 없으며 투자자를 배려해 높은 종합순위에 올랐다.

반면 우리은행(15위)의 경우 IRP 가입 상담이 미흡하고 수익률이 저조했으며 운용자산 상품 선택폭이 좁고 사후관리서비스 안내가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대우(14위)는 운용자산을 다양하게 제공하면서 수익률도 우수했지만 미흡한 IRP 가입상담과 높은 비용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이투자증권(13위)은 계열사 의존도가 낮고 사후관리서비스 안내가 우수했지만 IRP 가입 상담이 미흡하며 운용자산 선택폭도 좁은 편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IRP는 가입 기간이 5년 이상인 장기상품으로 사후관리서비스를 안내할 필요성이 타 상품보다 크다"며 "개인형 IRP 적립금 규모가 월등히 큰 은행의 노력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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