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잘 지켰다고 했는데…정부 "방역 수칙 미준수 추정"
쿠팡 전날 '방역 수칙 준수' 입장
방역 당국 공식 브리핑과 배치
"아프면 쉬기 잘 지켰는지 의문"
[부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부천과 인천에 확산하는 가운데 지난 2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에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이 센터 운영사는 근무자들 중 확진자가 발생하자 센터를 폐쇄했다. 2020.05.26. [email protected]
전날 쿠팡은 '방역 수칙을 준수했다'는 내용을 담은 입장을 냈다. 쿠팡은 "코로나 확산 초기부터 주문에서 배송까지 전 과정을 거쳐 바이러스 확산을 체계적으로 막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왔다"고 했다. 또 "부천물류센터를 포함한 전국 모든 물류센터에 열감지기를 설치해 감염 증상이 있는 직원의 출입을 걸러냈다"며 "물류센터 안에서는 모든 직원이 마스도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작업해왔다.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안전하게 받을 수 있게 물류센터에서 매일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모든 직원이 쓸 수 있는 충분한 분량의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비치했다"고 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부천물류센터에서 어떤 방역 수칙이 지켜지지 않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다만 관련 질문에 방역 수칙 중 '아프면 3~4일 쉬기'를 언급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조사가 더 진행돼야 하기 때문이 섣불리 말하는 게 좀 어렵다"면서도 "방역 수칙 첫 번째가 아프면 3~4일 쉬면서 증상을 지켜보고 관찰하는 것이다. 과연 이 수칙이 제대로 지켜졌는지, 잘 지켜지기 어려운 상황이었는지 염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물류센터에서 초발 환자로 추정되는 환자는 증상이 나타난 건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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