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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월 광공업 생산 ‘반짝 상승’…가전제품 판매↑

등록 2020.05.29 11: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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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공장 여분 생산으로 일시적 반등

신발·의복 등 소비 줄고, 음식료품은↑

[제주=뉴시스] 제주지역 4월 산업활동 동향 표. (사진=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제주=뉴시스] 제주지역 4월 산업활동 동향 표. (사진=호남지방통계청 제공)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4개월째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이어오던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이 지난 4월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달 대형소매점 판매도 작년 동기 수준까지 회복했다.

29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4월 제주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2.4%, 전월 대비 12.7%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12월부터 전년 대비 마이너스를 이어오다 4월 들어 플러스로 반등한 것이다.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비금속광물광업 중 쇄석(인공 골재) 생산이 전년 대비 196.6%로 폭등했고,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생산도 159.5%로 크게 올랐다. 레미콘, 아스콘 등 비금속 광물은 절반 수준(-51%)으로 내려앉았다.

전국적으로 광공업 생산이 감소세를 보이고, 반도체 생산도 줄고 있는 반면 제주에서는 이를 역행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 경기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여파와 함께 도내 벌크 시멘트 트레일러(BCT) 파업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면서 일부 공장 등에서 이 기간에 기계, 설비 등을 보수하고 있다”며 “기계, 설비 작동을 멈추기 전에 여분으로 생산량을 잠깐 늘린 것이 일시적인 반짝 상승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 달에는 다시 감소 추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공업 출하는 전년 동월 대비 1.3% 감소했고, 전월과 비교하면 2.4% 증가했다. 광공업 재고는 전년과 견줘 5.4% 증가했고, 전월 대비 14.6% 올랐다.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판매액 지수는 85.1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비 감소폭도 지난 2월 마이너스 12.5를 기록하더니 3월 마이너스 4.3 등 꾸준히 줄고 있다.

특히 가전제품(41.9%)에서 큰 증가세를 보였고, 신발·가방(-33.7%), 의복(-33.6%), 화장품(-17.1%) 등에서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위생 소비에 관한 소비자의 관심이 크게 늘었고, 실제로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등의 가전제품 판매가 늘면서 회복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 음식료품(3.3%), 오락·취미·경기 용품(3.0%) 등도 소폭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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