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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시, 주말시위 '과잉폭력'경찰 2명 파면 3명 징계

등록 2020.06.01 08: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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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흑인 살해 시위로 통행금지 실시중에

"차량에 탄 남녀 끌어내서 체포, 전기충격기 사용"

[ 애틀랜다( 미 조지아주)= AP/뉴시스] 30일 (현지시간) 애틀랜타 시내 폭력시위 현장의 깨어진 건물 유리창들을 조사하는 방위군들 

[ 애틀랜다( 미 조지아주)= AP/뉴시스]  30일 (현지시간) 애틀랜타 시내 폭력시위 현장의 깨어진  건물 유리창들을 조사하는 방위군들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조지아주의 애틀랜타 시장은 30일 밤의 주말 시위 진압과정에서 "과도한 폭력"을 행사한 경찰관들 2명을 해고하고 3명을 내근으로 돌리는 등 징계를 했다고 3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AP통신과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에리카 실즈 경찰국장과 함께 경찰관의 바디 카메라에 기록된 동영상을 보고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동영상에는 경찰관들이 승용차에 탄  남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조수석에 탄 여성을 강제로 끌어내리는 장면과  남성 운전자를 체포하면서 전기 충격총을 사용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고 시장은 말했다.

바텀스시장은 기자들에게 "지나친 폭력의 사용은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쉴즈 경찰국장은 이 동영상이 인터넷에 한 참 나돈 후에 보게 되었다면서 문제의 장면은 "정말 충격적이어서 차마 보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인터넷 동영상에도 일단의 경찰관들이 진압복과 가스 마스크 차림으로 승용차를 둘러싸고 운전석의 남성과  옆 자리의 여성을 체포하는 장면이 들어있었다.

경찰관들은 여성을 끌어내리고 남성 운전자에게 전기 충격기를 사용한 뒤에 여성을 땅바닥에 엎어놓고 수갑을 채웠다.  두 남녀는 전혀 경찰의 행동에 저항하는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

바텀스 시장은 체포된 여성에 대한 기소는 기각되었고 남성 역시 석방되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현장에서 촬영한 지역 매체의 기자들은 경찰이 체포에 앞서 그 승용차의 유리창을 깨어 부쉈고  타이어들도 펑크를 냈다고 말했다.

애틀랜타시와 조지아주는 이 번주 미니애폴리스에서 경찰관에게 살해된 흑인 조지 플로이드사건 이후 전국적 시위가 일어나면서,  주말 시위에 대비해 내렸던 통행금지령을 31일 밤까지 하루 연장했다.

평소의 주말이라면 평화로웠을 애틀랜타 시내도 29일부터 계속된 흑인 생명에 관한 시위로 밤 9시부터 통금이 실시되고 있었기 때문에 차량 단속이 이뤄진 것이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필요하다면 다른 도시에 대해서도 31일 뿐 아니라 더 장기간 통행금지를 연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 시경은 이번 주말 시위에서 경찰관에게 돌을 던지거나 시내 번화가에서 상점 진열창을 깨는 등 범법행위를 한 시위대원들 150여명을 체포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시위대의 일부는 건물에 불을 지르거나 식당가와 상가의 진열창을 부수는 등 폭력행위를 저질렀다고 경찰은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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