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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성추행 의혹' 서울대 교수 직위해제…경찰은 수사

등록 2020.06.05 16: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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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출장 때 제자 호텔방 찾아가 강제추행

입에 음식 넣어주고 머플러 둘러주는 희롱도

징계 절차중…인권센터선 1년 이상 정직 권고

[서울=뉴시스] 서울대 정문.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서울대 정문.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서울대 교수가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교수는 이미 학교에선 직위해제됐으며, 징계 처분을 기다리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 등으로 서울대 음악대 교수 A씨를 수사 중이다.

해당 고소 건은 연초께 접수돼 수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 대학원 학생회 관계자에 따르면 피해자 B씨는 지난해 7월 지도교수인 A씨의 유럽학회 출장에 동행했다가 성추행을 당했다.

당시 A씨는 여러 차례 B씨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받지 않자 호텔 방으로 찾아와 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추행에 응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 제자로 받아줄 수 없다는 취지로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그는 B씨가 연구조교가 되자 '신고식을 해주겠다'며 입에 음식을 넣어주고 머플러도 둘러주는 등 희롱을 한 혐의를 받는다. 식사한 사진을 보내도록 강요하거나 건강관리 앱을 설치하게 한 뒤 결과를 전송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서울대 인권센터는 정직 12개월 이상의 중징계를 대학본부에 요청했다. 서울대는 A씨를 직위해제하고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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