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급증 종교·방판, 마스크 안쓰고 밀폐된 곳에서 노래"
환기 안되고 밀폐된 환경, 찬송, 노래 등 침방울 튀어
손세정제,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도 준수 잘 안 돼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달 29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을 발표하기 위해 브리핑실로 향하고 있다. 정 본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중앙임상위원회의 의견을 반영,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렘데시비르의 해외의약품 특례수입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5.29. [email protected]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종교 소모임, 방문 판매업소는 세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먼저 환경이다. 지하에 있거나 아니면 창문을 열 수 없는 환기가 안 되는 밀폐된 장소에 많은 사람들이 밀집돼 감염률이 높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번째는 상황이다. 침방울이나 비말이 많이 발생하는 그런 행동들이 많았다"며 "마스크를 쓸 수 없기 때문에 식사를 하거나 아니면 찬송 등, 노래 부르기, 굉장히 근접한 거리에서 대화하는 등의 밀접한 접촉을 장시간 한 것이 또 하나의 공통점"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세 번째는 손세정제나 마스크 착용 등의 감염병 예방수칙이 철저히 준수되지 않았다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저희가 여러 유행의 집단발생이 있어왔지만 모두의 공통의 특징은 이런 환경적인 위험요소, 비말이 많이 생기는 그런 상황들, 예방수칙을 준수하지 않았을 때 발생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방역당국이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수도권 종교시설과 방문판매 업체를 조사한 결과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교회는 지하이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이었고 찬송, 식사 또는 다과 등 침방울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
방문판매 행사 관련 조사에서도 환기가 불량한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들이 밀집하게 모여, 노래, 음식 섭취 등의 행위가 이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
정 본부장은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와 밀집해 노래, 식사 등의 활동을 하는 곳에서는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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