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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대북전단 대남공세 집중…부총리부터 주민까지 독설 세례

등록 2020.06.07 08: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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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철 내각부총리, 중앙검찰소 소장 등 발언

6일 평양서 청년학생들 항의군중집회 개최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대북전단 비난 담화를 접한 각계의 반응을 보도했다. 사진은 평양종합병원건설장 노동자들이 탈북자들을 비난하는 선전물을 들고 있는 모습. 2020.06.06.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대북전단 비난 담화를 접한 각계의 반응을 보도했다. 사진은 평양종합병원건설장 노동자들이 탈북자들을 비난하는 선전물을 들고 있는 모습. 2020.06.06.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북한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에 대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계기로 대남비난공세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부총리부터 일반 주민까지 나서서 독설했다.

김일철 내각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서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그것을 못 본 척 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미운 것처럼 앞에서 짖어대는 똥개들보다 그 뒤에서 표현의 자유 따위를 떠벌이며 아닌보살하는(시치미를 떼는) 남조선당국자들의 꼬락서니가 더욱 격분을 자아낸다"며 "경제조직사업을 더욱 짜고 들고 내적동력을 백방으로 강화함으로써 사회주의강국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승리의 포성을 높이 울리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응분의 대가를 치르어야(치러야) 한다'란 논평에서 "지금도 남조선당국자들은 저들이 오래전부터 대치계선에서 긴장조성행위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삐라살포방지대책을 취해왔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방안도 검토하던 중이라며 마치 아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다"며 "남조선당국은 저들이 어떤 파국적인 일을 저질러놓았는가에 대해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 기관과 각 지역 주민도 대남비난공세에 가담하고 있다.

양명철 삼지연시당위원장은 이날 노동신문에 게재한 글에서 "남조선당국이 부덕쥐같은 탈북자 쓰레기들을 내세워 어떻게 하나 당에 대한 우리 인민의 신뢰심을 어째보려고 안간힘(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그것은 썩은 닭알(달걀)로 천연바위를 깨보려는 것과 같은 터무니없는 망상"이라며 "우리 당의 혁명사상, 빨찌산(빨치산)정신으로 자신들을 만장약함으로써 주체혁명위업의 최후승리를 앞당기는데 적극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길 중앙검찰소 소장은 "더우기(더욱이) 가증스러운 것은 만사람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범죄자들을 싸고돌며 그 버러지들의 망동을 빌어 우리와의 정면대결을 선포하고 나선 남조선당국자들의 추태"라며 "최후심판의 그 시각에 공화국의 신성한 법정은 우리의 최고존엄을 건드린 도발자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5월 31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 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2020.06.0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5월 31일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에서 '새 전략핵무기 쏘겠다는 김정은' 이라는 제목의 대북전단을 살포했다고 1일 밝혔다. (사진=자유북한운동연합 제공) 2020.06.01. [email protected]

림영철 황해제철련합기업소 직원은 "놈들이 우리 로동계급(노동계급)의 자존심을 건드린 이상 징벌의 무쇠주먹을 피할 자리는 지구상 그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남조선당국자들도 례외(예외)가 되지 않는다"며 "탈북자 놈들의 망동을 계속 묵인조장한다면 우리 황철의 로동계급은 전기로의 펄펄 끓는 쇠물(쇳물)을 통째로(통째로) 들씌워 악의 소굴을 형체도 없이 불태워버릴 것"이라고 위협했다.

로창호 남덕청년탄광 고속도굴진소 대장은 "미친개는 사정보지 말고 몽둥이로 조겨대야(마구 두들겨 패거나 힘 있게 때리다) 하듯이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우리의 최고존엄에 도전해나선 역적무리는 더 생각해볼 것 없이 당장 릉지처참(능지처참)해버려야 한다"며 "물불을 모르고 헤덤비며 우리 인민의 감정정서를 자극하다가는 상상 못할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평양에서는 우리 정부와 탈북민을 비난하는 청년학생들의 항의군중집회가 평양시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열렸다.

노동신문은 "적들이 퍼뜨리는 온갖 저속하고 구역질나는 얼치기문화, 패륜패덕의 생활풍조가 신성한 청년대오에 절대로 침습하지 못하도록 하며 반사회주의, 비사회주의적행위의 사소한 요소도 가차없이 쓸어버릴데 대하여 그들은 언급하였다"고 집회 내용을 소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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