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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목포시의회 의장단 선거 '절반의 승리?'

등록 2020.07.01 15: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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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의원 이탈로 의장 '신승' 부의장 '완패'

경선잡음·의원들간 갈등 결과…사실상 패배

더불어민주당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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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에서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부 경선잡음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절반의 승리(?)'에 그쳤다.

1일 실시된 제11대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민주당은 당초 예상과 달리 의장은 '신승', 부의장은 '완패' 했다.

목포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4선의 박창수 의원과 6선의 무소속 장복성 의원의 격돌로 펼쳐졌다.

이 날 투표에 참여한 전체 의원 21명 중 민주당 박 의원은 과반을 겨우 넘긴 11표를 얻어 의장석에 앉을 수 있었다.

10표를 얻은 무소속 장 의원과 1표차로 민주당 소속 의원 모두의 지지를 얻는데도 실패했다. 목포시의회는 전체 의원 21명 중 13명이 민주당 소속으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이탈은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이어졌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 4명이 무소속 최홍림 의원을 지지하면서 민주당 박 용 의원이 탈락했으며,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1~2명이 민주당이 아닌 무소속 의원에 표를 던졌다.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는 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앞두고 내부 경선과정의 갈등과 이후 불거진 의원들간 불신 등으로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

급기야 내부 경선을 앞두고 소속 의원 2명이 탈당했다. 이들의 탈당으로 소속 목포시의원도 15명에서 13명으로 줄어들었다.

이후에도 확인되지 않은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지방의회의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중앙당의 지방의회에 대한 과도한 관여"는 차치하더라도 지역위원회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총선 이후 특정인들이 지역위원회를 좌지우지한다", "의장단 선거에서 경선 결과가 반영되지 않을 경우 모든 의원들을 징계하겠다"는 등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일부에서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새롭게 지역위원장을 맡은 김원이 국회의원의 리더십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의사결정의 다양성이 존재해야 한다는 점에서 보면 일사분란함도 민주주의의 바른 길은 아니다"면서도 "시의회 의장단 선거는 작금의 민주당 목포지역위원회의 모습을 반영한 것으로 절반의 승리가 아닌 사실상 패배"라고 꼬집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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