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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월가, 플로이드 시위에 인종 다양성 확보 압력 ↑

등록 2020.07.02 17: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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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불평등 해소 위한 일 더 많이"

웰스파고 "5년내에 흑인 간부 2배로 증가"

블랙록 "2024년까지 흑인 직원 30% 추가채용"

[제네바=AP/뉴시스] 백인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사망한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왼쪽 화면)가 17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긴급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는 이날 "미국에서 흑인을 살해하고, 평화적인 시위에서 폭력을 자행한 경찰의 폭력 행위를 조사할 독립적인 위원회 설치를 고려해달라"고 유엔에 요청했다. 2020.6.18.

[제네바=AP/뉴시스] 백인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사망한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동생 필로니스 플로이드(왼쪽 화면)가 17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유엔 인권이사회 긴급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했다. 그는 이날  "미국에서 흑인을 살해하고, 평화적인 시위에서 폭력을 자행한 경찰의 폭력 행위를 조사할 독립적인 위원회 설치를 고려해달라"고 유엔에 요청했다. 2020.6.1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비무장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관의 무리한 진압으로 숨진 사건을 계기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인종적 불평등을 해소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에서도 인종적 다양성을 확보하라는 요구가 제기되고 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일 CNBC에 따르면 미국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는 오랫동안 백인 남성에 의해 독점돼 왔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경우 임원과 간부, 관리자 중 흑인은 2.7%에 불과하다. 미국 4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시티은행도 임원과 간부 중 2%만 흑인이다.

미국 금융기관들은 플로이드의 죽음 이후 미국내 인종적 분열을 인정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앞 다퉈 약속하고 있다.

우선 4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은 최고 경영자(CEO) 명의 성명에서 흑인과 그외 다양한 공동체가 매일 직면하고 있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으로서 더 많은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4대 상업은행 웰스파고도 향후 5년 이내 사내 흑인 고위 간부를 현재 6%에서 두 배로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역시 4대 상업은행 중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속화된 경제적, 인종적 불평등을 해소하고자 향후 4년간 지역사회에 10억달러를 추가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6조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오는 2024년까지 흑인 직원을 30% 가량 추가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세계 블랙록 직원은 1만6000명 정도로 이중 5%만 흑인이다.

이와 관련해 CNBC는 금융기관 단독으로 미국이 건국된 이후 지속된 구조적이고 역사적인 인종차별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흑인에게 경제적 평등을 위한 보다 나은 기회를 주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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