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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아포 농공단지에 폐기물 처리공장 설립…주민 반발

등록 2020.07.07 06: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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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악취 발생 우려" 공장 설립 철회 촉구

업체 측 "밀폐형 음압시설 설치해 악취 없다" 주장

김천 아포 농공단지에 폐기물 처리공장 설립…주민 반발

[김천=뉴시스] 박홍식 기자 = 경북 김천시 아포읍 농공단지에 들어설 예정인 폐기물 재활용업체 공장 설립을 두고 마을 주민들이 악취와 폐수발생 등을 우려해 반발하고 있다.

7일 김천시에 따르면 A사는 김천 아포읍 농공단지 내 1만㎡(약 3200평) 부지에 폐기물종합재활용 공장을 설립해 슬러지(유기성 오니)를 이용, 비료를 만들기로 하고 지난 4월 김천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업계획서에는 도계장에서 탈수 처리된 폐기물 슬러지를 반입, 함수율 12% 미만으로 건조시켜 유기질 비료를 생산해 중국 등지로 수출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김천시는 투자유치·환경위생과 등 관련 부서와 협의를 거쳐 같은 달 23일 A사에 조건부 '적합' 통보를 했다.

서류 검토에서 법률 등 허가 요건상 하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민원 해결 및 사업시행에 적합한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조건이다.

유기질 비료 및 상토 제조 업체인 A사는 허가 절차를 마친 후 공장을 가동, 하루 100t의 슬러지를 처리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기초 시설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포읍 32개 마을 주민들은 "폐기물 처리시설이 마을에서 100여m 밖에 떨어지지 않아 악취 및 폐수발생으로 피해가 우려된다"며 공장 설립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박희병 폐기물재활용업체 입주 반대추진위원장은 "조상대대로 내려 온 청정지역 아포에 주민 동의도 거치지 않고 폐기물 처리 공장 설립을 강행하려 한다면 집단시위 및 단체행동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사 관계자는 "슬러지 반입, 설비 가동시 발생될 수 있는 악취 방지 대책을 마련해 외부로 유출되는 악취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장 전체를 밀폐형으로 건축하고, 음압시설을 설치해 악취를 보일러에서 연소 처리시키기 때문에 악취는 100% 제거된다. 주민 대표를 만나 해결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천시 관계자는 "대화를 통해 주민들의 민원이 해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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