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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대박 찾자"…젊은 개미들 공모주로

등록 2020.07.08 14: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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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청약 투자자 10명 중 6명 3040세대

투자처 찾는 젊은층 "예적금으로 언제 집 구해"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일문(오른쪽 두번째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07.0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정일문(오른쪽 두번째부터)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조대식 SK SUPEX추구협의회 의장,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2020.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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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한 'SK바이오팜' 흥행으로 공모주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예·적금을 떠난 3040세대 개인 투자자들의 유입이 눈에 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팜 주가는 네번째 거래일인 전날 21만65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21만4500원) 대비 0.93% 오른 수치이자 공모가(4만9000원)의 341.8% 수준이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은 코스피 최초로 '따상(공모가 2배 가격으로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을 기록했고, 시가총액이 단숨에 16위로 뛰어오르며 주목받았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 경쟁률이 323.02대1을 기록해 청약증거금만 30조9900억원이 몰리기도 했다. 이는 직전 역대 최고 청약 기록인 2014년 제일모직 30조649억원(경쟁률 194.9대1)을 뛰어넘는 금액이다. 

SK바이오팜 상장 흥행으로 공모주 시장에 활기가 도는 가운데, 공모주 투자에 뛰어드는 개인 투자자들의 연령대도 한층 낮아진 모습이다.

실제 SK바이오팜 상장 대표주관사인 NH투자증권을 통해 청약에 나선 투자자들(계좌 수 기준) 비중을 살펴보면 40대가 32.3%, 30대 29% 등으로 30~40대 투자자들이 10명 중 6명에 달했다. 이어 ▲50대 26.2% ▲60대 이상 16.5% 등으로 나타났다.

2017년 넷마블 청약 당시에는 60대 이상이 40% 비중을 차지하는 '큰 손'이었고, 50대가 22.6%가 뒤를 이었다. 40대와 30대는 각각 19.7%, 14.2% 등 10명 중 3명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된다. 다만 자금 비중으로 보면 50대 이상이 60%, 30~40대는 32%를 차지했다.

과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중장년층이 주로 공모주 시장에 관심을 가졌다면, 최근에는 젊은층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시선이다. 저금리 시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데다 부동산 규제 강화로 부동산 시장에 쏠렸던 관심이 분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0대 직장인 A씨는 "30대부터는 기혼이든 미혼이든 살 공간을 하나 마련해야 하는데 예적금으로 어느 세월에 구할까라는 마음으로 최근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 공모주 청약을 시도했던 30대 직장인 B씨도 "돈은 벌어야겠고 방법은 알기 힘들던 찰나에 처음 투자를 시도해본 것"이라고 밝혔다.

공모주 시장 열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연스럽게 투자자들은 다음 대박 공모주 찾기에 분주하다. 하반기에 유망한 기업공개(IPO) 기업으로는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BTS)가 소속돼 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가 꼽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로 60대 이상 투자자들이 청약을 많이 하던 분위기였는데, SK바이오팜 흥행으로 젊은 층들의 관심도가 확실히 높아진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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