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구조조정 중단하라" STX조선 노조 단식투쟁 돌입

등록 2020.07.08 14:53: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생존권 보장 요구…경남도청 정문 앞 천막 설치

유급휴직 전환 가능에도 희망퇴직 실시 등 지적

회사, 조업 재개를 위한 조속한 업무복귀 호소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투장에 돌입했다.2020.07.08. hjm@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금속노조 경남지부 STX조선지회는 8일 경남도청 정문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투장에 돌입했다.2020.07.08.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STX조선지회 이장섭 지회장이 8일 구조조정 중단과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노조는 사측의 무급휴직 강행에 맞서 6월1일부터 전면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사가 2018년 합의한 500여 현장 노동자의 무급 순환휴직 2년 후 복귀에 따라 지난 6월부터 모두 출근하려고 했지만, 사측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노동자의 절반만 출근하라고 했고, 노조는 결국 전면 파업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또 "약속을 지키라는 노동자의 절규에 사측과 산업은행은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13일까지 희망퇴직을 받는 등 사실상 구조조정으로 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동안 약속대로 6월1일부터 현장 복귀 후 이후 상황에 따라 방안을 찾을 것을 제안하기도 하고,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해 사측의 부담을 줄여 유급휴직으로의 전환도 요구하고 준비했다"면서 "특히, 경남도와 창원시에서도 유급휴직 전환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지를 내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럼에도 산업은행은 1100억 원의 고정비 절감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고, 급기야 인적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오늘로 전면 파업 37일째를 맞이하고 있지만, 여전히 STX조선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유린되고 있고, 돌파구조차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다가 올 구조조정을 막아내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오늘부터 끝장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자회견 후 도청 정문 앞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하고 단식 투쟁을 시작했다.

한편, STX조선해양은 이날 오후 조업 재개를 위한 업무복귀를 호소하는 사내 소식지를 노조와 생산직 노조원들에게 이메일및 문자로 알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난 5월 27일부터 시작된 파업(부분파업)으로 6월 17일부터 7월 16일까지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잠정 조업중단이 된 상태"라면서 "하루하루가 긴박하고 주변 상황이 녹록하지 않기에 조속히 조업 재개를 할 수 있도록 A조는 업무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파업이 장기화 하면서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 일어났다"면서 "LOI(건조의향서)를 맺었던 선주사들이 멈춰 있는 우리 조선소를 떠나 타 경쟁 조선사와 접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현재 발주를 준 선주들도 최근의 모습에 실망감을 표하며, 향후 추가 발주에 대해 재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