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용담댐 방류 침수피해 영동·옥천군 신속 복구…대피주민 속속 귀가(종합)

등록 2020.08.09 20:23:2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주택·축사 66채, 농경지 181.4㏊, 도로 27곳 잠겨

590명 대피, 140명 고립…100여명 남고 모두 귀가

영동·옥천군 인력, 장비 투입…신속한 복구작업 나서

용담댐 방류 침수피해 영동·옥천군 신속 복구…대피주민 속속 귀가(종합)

[영동·옥천=뉴시스]  김재광 기자 =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와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충북 영동·옥천군이 인력과 장비를 신속히 투입해 복구에 나섰다.

9일 영동·옥천군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가 용담댐 방류량을 7일 오후 5시 초당 1500t에서 8일 오전 11시30분부터 초당 2900t으로 확대하면서 주택 66채와 농경지 181.4㏊가 물에 잠겼다.

방류량이 급격히 늘어 금강 수위가 상승하면서 영동·옥천 일대 하천이 범람해 하류 지역인 양산면, 양강면 등 일대가 물에 잠겼다. 송호리, 봉곡리, 구강리, 두평리 일대 전력 설비가 침수됐다.

영동군은 양산면(송호·봉곡·가선·수두) 264명, 양강면(구강·청남·두평·외마포) 172명, 심천면(명천·고당1) 18명을 마을회관, 초등학교, 교회, 경로당 등으로 대피시켰다.

금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352명은 먼저 귀가했고, 나머지 102명도 속속 복귀하고 있다. 
용담댐 방류 침수피해 영동·옥천군 신속 복구…대피주민 속속 귀가(종합)

이 일대 112가구 140명은 고립됐다가 마을회관 등 임시 대피소로 이동해 하룻밤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갔다.
 
침수 피해를 본 주민들은 가재도구를 정리하고 집안으로 흘러든 토사를 치우는 등 피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

군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도로, 상수도, 전력설비 등 침수된 공공시설 10곳을 긴급 복구했다.     

댐 방류로 침수돼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된 국도와 지방도, 시·군도는 물이 빠지면서 차량 통행이 재개되고 있다.
용담댐 방류 침수피해 영동·옥천군 신속 복구…대피주민 속속 귀가(종합)

전날 대피한 옥천군 동이·안남·이원 저지대 마을 74가구 주민 138명도 이날 오전 모두 귀가했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동이면 적하리 용죽마을을 찾아 피해 상황을 살피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약속했다.

김 군수는 이날 침수 지역을 찾은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적하리 자연재해위험지구' 사업비 지원을 요청했다.

김 군수는 "용담댐 방류량이 늘고 집중호우가 겹쳐 저지대 농가와 농경지가 큰 피해를 봤다"며 "이 지역 상습 침수 사태 해결을 위해 자연재해위험지구 사업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