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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코로나19 정치화…과학적 증거 무시"

등록 2020.08.14 11: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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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국경 열어 팬데믹 미국 공동체 유입되길 원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0.08.1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하는 모습. 2020.08.14.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닝메이트를 지명하고 본격적으로 대선 가도에 들어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비난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비판에 역공을 시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국무부 유튜브 계정으로 생중계된 백악관 브리핑에서 초반부터 "오늘날 우리는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을 계속 정치화하는 조 바이든을 본다"라며 "그는 형편없게도 미국인을 존경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앞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전날인 12일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과의 첫 공동 연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에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낙관론과 증명되지 않은 약물·치료법 홍보가 도마 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바이든은 언제나 이 바이러스에 관해선 틀렸다"라며 "과학적 증거를 무시하고, 사실보다 좌익 정치를 우선시했다"라고 맞비난을 펼쳤다. 이어 "'졸린 조'는 중국과 유럽 여행 금지 모두에 반대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내가 매우 일찍 도입한 중국 여행 금지에 반대했고, 내가 꽤 빨리 도입한 유럽 여행 금지에도 반대했다"라며 만약 바이든 전 부통령의 조언대로 대응했다면 수십만 국민이 더 사망했으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아울러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을 거론, "파우치 박사도 이에 동의한다"라며 "그(파우치)는 '중국을 상대로 여행을 금지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위대한 선택을 했다'라고 말했었다"라고 주장했다.

반(反)이민 정책과 코로나19를 결부 지은 비난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 바이든은 자신의 정책을 토대로 미국의 국경을 열어젖혀 미국 내 모든 공동체에 팬데믹이 잠입하도록 두길 원한다"라며 "그는 우스꽝스러운 '열린 국경'을 원한다"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이 열려 있다면 나라는 없다"라며 "민주당은 열린 국경을 원한다. 그리고 남부 국경을 본다면, 범죄자들이 밀려들어 올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서 우리는 이 문제에 관해 그(바이든)에게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해리스 상원의원은 아프리카계·인도계 이민자 출신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정책인 반이민 정책과 인종차별 논란이라는 약점을 공략할 요소로 꼽힌다.

미 언론들은 해리스 의원 지명 이유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누군가(트럼프)를 생선처럼 발라버릴 인물을 원했다"라고 표현하고 있다. '트럼프 저격 병기'로서 활약을 기대했다는 의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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