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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자녀 의혹' 확산에도 침묵…추가 입장 나올까

등록 2020.09.10 16: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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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7일 "보고 안 받겠다" 입장 후 침묵

'추미애 부부' 언급 국방부 문건 등 의혹계속

동부지검 수사 속도내지만…공정성 시비도

내주 국회 대정부 질의…추미애 대응 주목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0.09.10. 20hwan@newsis.com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0일 오전 경기 과천시 법무부로 출근을 하고 있다. 2020.09.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 등에 대해 신속한 검찰 수사를 촉구한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놓았지만, 관련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진행 중인 검찰 수사에 대한 불신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추 장관은 한차례 입장 표명 이후 추가적인 언급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다만 내주 국회 대정부 질의가 예정된 만큼 물밑으로는 관련 의혹에 대한 입장 정리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 장관은 지난 7일 아들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내놓은 뒤 3일째 추가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추 장관은 사흘 전 법무부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건에 관해 검찰에서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해 실체관계를 규명해줄 것을 국회 답변 등을 통해 수차례 표명했다"며 "그동안 사건과 관련해 일체 보고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추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일관되게 아들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다. 신속한 검찰 수사를 강조한 것도 수사가 무혐의로 결론 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논란이 수그러들기보다 계속 커지고 있다. 추 장관의 입장 표명 이후에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의혹 제기가 이어지고, 검찰 수사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날에는 특혜 의혹 당사자인 서모씨의 부모가 휴가 관련 민원을 넣었다는 국방부 문건이 보도됐다.

문건에는 "병가 출발 전 병가는 한 달까지 가능하다는 것은 인지시켜줬음에도 본인으로서 지원반장에게 묻는 것이 미안한 마음도 있고 부모님과 상의를 했는데 부모님께서 민원을 넣으신 것으로 확인"이라고 기재돼 있다. 서씨 부모는 추 장관 부부다.

[서울=뉴시스]국방부 인사복지실의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문건의 일부.

[서울=뉴시스]국방부 인사복지실의 '법무부 장관 아들 휴가 관련' 문건의 일부.

수사를 맡은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덕곤)는 최근 수사 검사를 3명으로 늘리고, 휴가 특혜 의혹을 제보한 당직사병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참고인 조사에서 나온 진술을 조서에 누락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앞선 8개월 동안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은 점도 수사 공정성 시비에 일조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방부 문건 내용이 휴가에 관여한 적 없다는 추 장관 측 설명과 달라 추 장관이 직접 해명해야한다는 요구가 나온다.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특임검사 등을 도입해 독립성을 보장해야한다는 요청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추 장관은 수사 관련 보고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정책 행보에 집중하며 추가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평소 논란이 불거지면 SNS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표명했으나, 아들 의혹에 대해서는 한발 물러서 관망하는 모습이다.

다만 추 장관도 계속해서 침묵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첫 입장 표명 이후 논란이 가라앉기보다는 가중되고 있어 직접 진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14일부터는 국회 대정부 질의가 예정돼 있어 원하지 않더라도 숱한 질문 공세에 시달릴 전망이다. 때문에 추 장관이 침묵을 유지하고 있더라도 물밑으로는 각종 의혹에 대한 반박 입장을 정리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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