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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매각 입찰...신한·교보·카카오 참여할까

등록 2020.09.1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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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사손보,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신한, 손보사 인수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

교보,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시너지 효과 기대

카카오, 손쉽게 손해보험 라이선스 취득 가능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서울=뉴시스】정필재 기자 =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프랑스 악사(AXA)그룹의 자회사 악사손해보험이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악사손보는 매각주관사로 삼정KPMG를 선정했으며 이날 예비입찰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는 신한금융지주와 교보생명, 카카오페이가 거론된다.

악사손보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손해보험사이다. 지난해 말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전체 포트폴리오 가운데 자동차보험이 차지하는 비율이 84%에 이른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악화되면서 지난해 매출액이 9294억원으로 전년(9309억원) 대비 소폭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도 3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는 신한금융이 거론된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8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인수하고 올해 초에는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내년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을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회사로 손해보험사를 두고 있지 않아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악사손보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현재,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신한금융과 우리금융지주만 손해보험사가 없는 상태다.

교보생명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은 지난 2001년 교보자동차보험을 운영하다 2007년 악사그룹에 이를 매각한 바 있다. 이번 악사손보 인수를 통해 온라인 생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과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을 준비하면서 교보라이프플랫닛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예비 입찰 참여 여부에 대해서는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도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그간 카카오페이는 디지털손보사 설립에 관심을 보여왔다. 앞서 삼성화재와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위한 협의를 이어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독자노선으로 방향을 틀었다. 카카오페이 입장에서는 악사손보를 인수하게 되면 손해보험 라이선스를 손쉽게 취득할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단독으로 디지털 손보사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인수전 참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편, 시장에서는 악사손보 적정 매각가를 주가순자산비율(PBR) 0.7~1.1배를 적용한 2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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