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초등학교 한달만에 활기…"엄마, 내일도 등교할래"

등록 2020.09.21 15:19: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학생들, 등교 재개 기대…학부모도 대체로 반겨

전면 원격 수업 28일 만 종료…학교 주변도 활발

감염 확산 우려 목소리도…당국, 지침 준수 강조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09.21.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09.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심동준 류인선 기자 = 수도권 전면 등교 재개가 이뤄진 21일, 서울 등 학교 주변은 한달 만에 활기가 돌았다. 일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불안해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체로 정상화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이날 서울 광진구 구의초등학교 등하교 시간대에는 등교하는 학생과 보호자들이 다수 오갔다. 원격 방식으로 수업과 교우 관계를 하던 학생들은 등교 재개에 기대하는 반응을 보이면서 즐거워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대면 수업을 마친 학생들은 밝은 목소리로 "오늘 애들과 집에서 놀고 싶다", "재미있었다. 또 오고 싶다"는 등으로 말하면서 기다리던 보호자에게 달려갔다.

2학년생 강모(8) 군은 신난 표정으로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서 좋았어요. (만난지) 엄청 됐어요"라면서 손가락으로 등교 통제 기간을 셈하기도 했다.

1학년생 정모(7) 양은 "재밌었는데 선생님이 말을 별로 못하게 했어요. 책상에 다 칸막이 쳐져있고 옆에 사람은 못 앉아요"라며 "앞, 뒤 사람하고만 쉬는 시간에 조금 얘기했어요"라고 했다.

다른 1학년생 박모(7) 군도 신난 목소리로 "학교에 와 좋았어요"라며 "마스크도 잘 썼어요"라고 했고, 다른 1학년생 역시 다시 등교한 것에 대해 "재밌었어요"라면서 하교했다.

수도권 소재 유치원과 학교는 이날 28일 만에 원격 수업을 마무리하고 등교를 재개했다. 앞서 수도권 유치원·학교는 코로나19 재확산 추세를 보인 지난달 26일 이후 전면 원격 수업을 진행했다.

다수 학부모들은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을 우려하면서도 등교 재개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원격 수업 장기화 등에 따른 피로, 교육 정상화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09.21.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수도권 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등교수업이 재개된 21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숭의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실에서 수업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0.09.21. [email protected]

한 2학년생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를 가게 되니 많이 좋아하더라"라며 "걱정은 되지만 학교를 보내고 싶었다. 아이가 답답해하기도 하고, 마냥 집에만 있게 할 수도 없을 노릇 아닌가"라고 했다.

다른 2학년생 학부모 김모(43)씨는 "지금 학교를 보내도 되나 싶은 불안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이가 친구 만나는 것을 많이 기대하면서 많이 좋아해 저도 같이 설레는 맘이 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학교 주변 상점에도 등하교길 학생들로 숨통이 트인 모양새였다. 적막이 흘렀던 도심 곳곳의 학교 앞 문구점, 분식점 등 인근엔 학생들이 분주하게 오가는 모습이 연출됐다.

주변 상인 곽모씨는 "아이들이 줄지어 다니는 것을 오랜만에 본다. 학교를 못가니 아이들이 거의 없었다"면서 "계속 학교를 안 다니게 할 수도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반면 유보적 입장으로 현황을 바라보는 쪽에서는 학교발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 등을 우려하고 있다. 지역 집단감염이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에서 등교 재개는 시기상조 아니냐는 등의 시선이다.

교육당국은 추석 이후 신규 확진 증가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거리두기 지침 준수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학교 측에 마스크 착용, 다중이용시설 자제 등을 골자로 하는 예방수칙 준수를 안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