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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10월12일, 설악산 17일 절정'…국립수목원 '단풍예측지도'

등록 2020.09.23 14: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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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산림 현장 관측 자료 기반해 인공지능(AI) 분석


[대전=뉴시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제작해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 산림 가을 단풍 예측지도'.

[대전=뉴시스] 산림청 국립수목원이 제작해 발표한 '올해 우리나라 산림 가을 단풍 예측지도'.

[대전=뉴시스] 김양수 기자 = 다음달 12일께 지리산 단풍이 절정에 이르고 설악산은 17일을 전후해 찾으면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올해 우리나라 산림의 가을 단풍 절정을 예측한 지도를 제작해 23일 발표했다.

당풍 예측지도는 한라산, 설악산, 지리산을 포함해 우리나라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주요 산 19개의 단풍 일기를 담고 있다.

지도에 따르면 올해 단풍은 지리산(10/12, ±5일), 소백산(10/15, ±6일), 설악산(10/17, ±9일)에서 빠르게 절정을 보이고 전남 상황봉(완도)이 10/30(±5일)로, 예측된 지역 중 가장 늦게 단풍이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주왕산(경북) 10/19(±7일), 계룡산(충남) 10/20(±6일), 속리산(충북) 10/21(±5일), 한라산 1100도로(제주) 10/22(±5일), 수리산(경기) 10/24(±5일), 내장산(전북) 10/26 (±5일)로 각각 예측됐다.

이번에 발표한 단풍 예측지도는 한국생물계절관측네트워크(K-NPN)에 의해 지난 10년간 산림 내 현장 관측 자료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 시뮬레이션 모델을 적용해 추출해낸 첫 사례다.
 
이번 분석에서 수목원은 당단풍나무를 대상으로 29개 산림지역에서 지난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기록된 현장관측자료를 기반으로 대표적인 기계학습 방법 중 하나인 랜덤포레스트(random forest) 방식을 적용해 가을 단풍 절정시기를 예측했다.

당단풍나무(Acer pseudosieboldianum (Pax) Kom.)는 우리나라 토종 단풍나무로 한라산에서 설악산에 이르기까지 전국 대부분의 산에서 자란다.

국립수목원 손성원 박사는 "현장 관측과 인공지능기법을 활용한다면 매년 봄철이나 가을철에 발표되는 우리나라 개화, 단풍지도를 더 정교하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산림 내에서의 식물계절현상(phenology) 현장 관측 자료에 대한 장기적인 축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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