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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선물 내용도 코로나19 영향권, 키워드는 '건강'

등록 2020.09.29 18: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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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란법 한시적 완화, 한우세트·건강식품 구매 증가

시민들 발길 뜸해, 생활용품·과일 등 감소세 뚜렷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29일 대구 동구의 대형마트에 추석 선물세트들이 진열돼 있다. 2020.09.29. lj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지연 기자 = 29일 대구 동구의 대형마트에 추석 선물세트들이 진열돼 있다. 2020.09.2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추석 명절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고향 방문을 선물로 대신하려는 움직임이 일었다.특히 '건강'에 방점을 찍은 선물들이 주목받고 있다.

건강기능식품은 매출이 올랐고, 생활용품이나 과일 세트는 추석 주력상품 자리에서 다소 밀려났다.

29일 대구의 대형마트 등에 따르면, 올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한우세트와 건강기능보조식품 증가세가 뚜렷하다. 코로나19 시절, '건강'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반영됐다는 평이다. 홍삼이나 비타민 제품들이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대구 롯데마트에서 한우세트는 전년에 비해 28%가 더 팔렸다. 건강기능보조식품도 18%나 매출이 늘었다.

한우세트는 '김영란법'의 한시적 완화에 따라 20만원대 초반 가격대를 19만8000원으로 맞춘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법인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귀성 비용 대신 선물비용을 높게 책정하면서 구매율을 높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햄이나 생활용품 세트는 5% 이상으로, 올해도 감소세를 보였다.

추석 주력상품인 과일류도 유독 길었던 장마 탓에 가격이 급등해 9% 이상 매출이 떨어졌다.

추석선물 내용도 코로나19 영향권, 키워드는 '건강'


선물세트 전체 매출 신장률은 올랐지만 높은 가격대와 한 번에 많은 양을 구매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세트 구매량은 오히려 감소했다. 마트에서 선물세트를 사가려고 줄을 서는 모습도 찾기 어려웠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확연히 증대한 것으로 보인다. 제품에 대한 관심도와 문의 등 건강기능보조식품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 같다"고 짚었다.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등 비대면 추석연휴를 보내면서 카카오톡 선물이나 각종 상품권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백화점 상품권 매출도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직장인 이모(42)씨는 "올해는 직접 찾아가기가 어려워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추석 선물을 보냈다. 온라인 선물로 정성이 부족해 보일까봐 안부 겸 전화로도 인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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