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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성장률 1%대 반등 가능성…'V자 회복'은 불투명

등록 2020.10.24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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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술적으로 플러스 성장 가능성

뚜렷한 경기회복세로 보기 어려워

3분기 성장률 1%대 반등 가능성…'V자 회복'은 불투명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고꾸라진 국내 경제성장률이 3분기 플러스(+) 전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이 비교적 선방한 가운데 지난 1.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와 경기부양책 효과 등으로 1% 중후반대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오는 27일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발표한다. 1분기 전기대비 -1.3%, 2분기 -3.2%로 두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3분기에는 2분기 정도의 침체 수준만 유지해도 산술적으로는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게 된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출 회복과 4차 추경 등 적극적인 정책 대응으로 3분기 플러스 성장 전환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한은이 전망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전년동기대비 -1.3%다. 이를 달성하려면 남은 3·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3% 정도 돼야 한다. 금융시장에서는 3분기 수출이 다소 회복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위축됐던 소비도 점차 되살아난 점을 고려했을 때 3분기 성장률은 1% 중후반대의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월별 수출액은 지난 4월 전년동기대비 -25.6%, 5월 -23.8% 등의 급락세를 보였다가 6월 -10.8%, 7월 -7.1%, 8월 -10.2% 등으로 점차 낙폭을 좁히더니 9월 7.7% 증가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소비 지표도 미약하나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8월 소매판매액지수가 전월대비 3.0% 늘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상반기에 비해서는 경제 상황이 다소 나아졌다는 얘기다.

[서울=뉴시스]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2%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대비 -2.2%로 2008년 4분기(-2.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3.2%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전기대비 -2.2%로 2008년 4분기(-2.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부진했던 기저와 정책 효과 등을 고려할 때 3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성장률이 수치적으로 반등하더라도 실제로 국내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 궤도에 올라섰다고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최근 현대경제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정부의 재정지출 확장에 힘입어 성장률 급락을 방지하더라도 민간 부문의 내수 경기 회복 지연,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산적한 상황"이라며 "코로나19 이전의 경제 상황으로 도달하는 시기는 2021년 하반기는 돼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 충격에서 벗어나기 전까지 경기 회복세가 더디게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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