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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요 주에서 우편투표 수백만표 도착안해 "..AP

등록 2020.10.29 06:5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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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미시간, 네바다등 경합주 우편물지연 속출

"부재자투표 포기, 선거당일 투표소 행 늘어날 듯"

[서배너=AP/뉴시스]지난 14일(현지시간) 조지아 서배너 채텀카운티선거사무소 밖에서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0.19.

[서배너=AP/뉴시스]지난 14일(현지시간) 조지아 서배너 채텀카운티선거사무소 밖에서 마스크를 쓴 유권자들이 사전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10.19.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대선일을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도 아직 주요 경합주의 우편투표자들의  수백만 표가 회신이 되지 않고 있어,  해당지역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일 투표소에 나가는 것을 피하고 싶은 유권자들은  이제 우편투표를 할 시간 여유가 없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AP통신이 수집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28일 아침 기준으로 지금까지 도착하거나 회신이 된 우편투표의 수는 최소 3500만표 이상이다.  이는 2016년 대선 당시 회신된 우편투표수 3330만표에 비해 훨씬 많은 표라고 미 연방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하지만 경합지역의 주요 주에서 아직 미도착한 우편투표 수도 상당히 많다.

 플로리다주에서 190만표, 네바다주는 96만2000표,  미시간주에서 85만표, 펜실베이니아주에서 100만표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다. 이들 경합주 대부분은 선거 당일인 3일까지 도착하는 표만 유효표로 계산한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톰 울프 주지사는 이번 주 유권자들을 향해서 " 선거일인 3일까지 기다리면 안된다.  지금 우편투표를 기재해서 직접 보낸다고 해도 당신의 표가 유효표로 계산될 것인지,  이 역사적인 선거에서 당신의 의사가 반영될 것인지 마음이 편할 수가 없을 것이다"라며 재촉했다.

지금까지 우편 투표와 직접 투표소에 나가서 하는 사전 투표를 합치면 최소 7150만명의 투표가 이미 이뤄졌다.  이는 4년전 대선의 사전 투표에 비해 월등히 많은 숫자이다.

 미국의 대다수 주정부는 올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대확산과 선거 당일 투표소의 군중 밀집을 우려해서 미리부터 우편투표를 널리 권장했다.

 이에 따라 과거에 부재자투표를 한 적이 없는 유권자들이 유효표가 되는 시한 내에 우편투표가 도착하도록 하는 것이 큰 과제가 되었다.  게다가 전국적으로 우편물 배달지연 사태까지 일어나 일이 더 복잡하게 되었다.

현재 미국 우정국의 배달 통계상으로는,  이미 우편투표를 발송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이제 투표지를 부친다해도 목적지까지 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우편투표가 우정국 배송라인을 타기 시작한 이번 가을 내내 우정국의  5일내  배송 95%완료라는 목표는 계속해서 미달되었다.   10월 26일로 끝나는 가장 최근 통계상으로 보더라도,  미 우정국의 전국 당일 배달 완료 비율은 85.5%에 불과했다.

현재 쟁점이 되어 있는 주요 경합주들의 우편물 배송 시한내 완료 비율은 그 수준에도 훨씬 못미친다. 디트로이트시와 교외주택지역을 포함하는 미시간주 동부 지역에서는 가장 낮은 비율을 보였다. 10월 중순에 1급 우편물의 단 71.5%만이 정해진 시한 내에 배달완료 되었고, 나머지는 지연되었다.

이에 따라서 지금 우편투표를 하면 너무 늦는다며 경고를 발하고 있는 선관위 가운데에는 미시간주 선관위도 포함되어 있다.  미시간주 선관위원장은 유권자들에게 우편을 믿지 말고 직접 공식 투표함인 시내 드롭박스에 가져다 넣든지, 지역 선거관리사무소에 표를 가지고 가서 전달하라고 권하고 있다.

미시간주 조슬린 벤슨 국무장관은 "지금은 선거일이 너무 임박해서 우정국만 믿어서는 부재자 투표의 효력이 발생하기 어렵다.  투표권은 중요하기 때문에 반드시 유효표가 되도록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미시간주는 주 전체의 요지와 공공기관 앞에 수 백개의 드롭 박스 투표함을 설치했다.  미시간주의 투표 마감시간은 11월3일 오후 8시까지이다.

위스콘신주도 민주당의 마감 연장 노력이 법원에 의해 거부된 후 역시 3일 저녁 8시로 결정되었다.  이 곳에서는 지난 4월 민주당 프라이머리에서 무려 8만표의 우편투표가 투표일을 지나서 도착했다.

위스콘신주 유권자들은 이 때문에 일찍부터 우편투표 기한에 신경을 쓴 듯했지만,  그래도 이미 발송한 180만 명의 우편투표 가운데 아직 28만7000표가 도착하지 않았다.  이는 전체의 16%에 해당된다.

네바다주는 아직도 여유가 있다.  선거당일 소인만 찍혀 있으면 11월10일까지 도착하는 표는 모두 유효가 되기 때문이다.  이 곳은 28일 현재 아직 96만2000표가 회수되지 않았지만 이는 주 정부가 주 전체 유권자 170만명 전원에게 투표지를 보냈기 때문에,   그 가운데 일부는 직접 투표소에 가거나 투표를 포기한 숫자도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한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우편투표 신청자 600만명 가운데 400만명의 표가 28일 오전까지 도착했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선거 당일 7시까지 도착해야 유효표로 계산된다.

우편투표지를 신청해놓고 아직 못받은 유권자들도 있다.    필라델피아의 벅스 카운티 민주당원인 애비 리프는 27ㅇ일 에도 우편함을 조사해봤지만 아직 투표지는 오지 않았다.  부재자 투표를 못한다면 직접 선거일에 투표소에 가서라도 꼭 할 생각이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우편투표가 붐을 이뤄 2016년 대선에 비해 10배나 더 신청자가 쇄도했다.  이 곳의 우편투표 마감일은 선거 당일 뒤 3일까지이지만,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어 최종판결에 따라서는 선거 당일 까지로 제한될 수도 있다.

  대부분 주에서는 부재자투표를 신청하고도 제때 표를 받지 못했거나 우편투표를 하지 않기로 결심한 사람은 직접 선거당일 투표소에 나와서 투표할 수 있다.  '

하지만 지금처럼 우편물 지연으로 많은 사람들이 당일 투표소에 나온다면 투표당일 대기줄이 길어지고 시간도 더 많이 걸리게 되어 원활한 선거 운영에 지장을 주기 쉽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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