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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박영선, 재개발이 탐욕?…박원순 정책 연상시켜"

등록 2021.01.25 14:5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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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민간 주도 재개발에 "탐욕의 도시돼선 안돼"

오세훈 "박원순 재개발 적대, 주택시장 대참사 원인"

"서민들 내 집 마련의 꿈을 탐욕이라고 할 수 있나"

김종철 성추행엔 "성범죄 전담기구를 반드시 발족"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양천구에서 배달 라이더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업체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5일 서울 양천구에서 배달 라이더들의 고충을 듣기 위해 업체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5일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야권에서 제기된 민간 주도 재개발 공약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에 대해 "박원순 시장의 재개발 적대정책을 연상시킨다"며 "박 시장의 재개발, 재건축 적대정책은 바로 작금의 주택시장 대참사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박 전 장관은 이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민간 주도 재개발 공약에 대한 질문에 "서울이 탐욕의 도시가 되어서는 안 된다. 탐욕의 도시로 변하면 모두가 공멸하는 길"이라고 답했다.

이에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 없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탐욕이라고 할 수 있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집값은 계속 안정과 상승을 반복해왔지만, 이번이 가장 심각한 것은 젊은이들이 소위 '영끌'이라는 이름으로 대출은 기본이고 영혼까지 끌어 모아 집을 사는 지경에 까지 몰고 왔다는 점"이라며 "새로운 주택이 살고 싶은 지역에 공급돼야 주택시장이 연쇄적으로 선순환구조에 진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주택 서민의 마음은 탐욕이라기보다 절박함"이라며 "이러다가는 평생 내 집 하나 살 수 없겠다는 불안감을 해소해 드리는 길은 이제 서울에서 재개발 재건축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원순 시장은 취임 후 소위 토건사업을 하지 않겠다며 재개발, 재건축을 모두 막았다"며 "낙후된 주택, 사람이 차를 피해 다녀야 하는 좁은 도로, 집에 들어가서도 언제 차 빼 달라고 할지 몰라 전전긍긍하게 만드는 부족한 주차장,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좋은 집에 살고 싶어하는 서민을 어떻게 보듬을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오 전 시장은 "박영선 후보가 매력 있는 글로벌 디지털 도시를 만들겠다고 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 재난지원금을 선별적으로 지원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도 공감한다"며 "여야를 떠나 합리적으로 대화가 통할 것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 전 시장은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성추행으로 직위해제된 것에 대해서는 "셀프 조사와 처벌로 마무리 되어서는 잊을 법하면 다시 재발되는 권력형 성범죄를 절대 근절할 수가 없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 조직에 객관적 시각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독립된 서울시 권력형 성범죄 전담기구를 반드시 발족시키겠다. 서울시 셀프 조사, 자체 처벌이 아닌 무관용의 원칙으로 일관되게 대응하도록 독자적인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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