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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예방접종전문위 15인 중 10인, 만 65세 이상 접종 보류 동의"

등록 2021.02.15 15: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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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안전성은 확인돼…효과 입증할 자료 도출 어려워"

"WHO 제시 목표치 50%…추가 임상·접종국 평가 통해 판단

"65세 이상 접종 연기 안타까워…신뢰·수용성 등 일부 고려"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1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02.15.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질병관리청장)이 15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2∼3월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21.02.1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이연희 구무서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원회(전문위) 위원 15명 중 10명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은 확인됐지만 만 65세 이상 고령자 접종 시 효과에 대한 임상 자료가 부족하기 때문에 접종을 3월 이후 2분기로 보류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추진단) 단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15일 오후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예방접종 시행계획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추진단은 이날 '코로나19 예방 접종 2~3월 시행 계획'을 발표하고, 1분기 중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고령층 집단시설에 있는 만 65세 미만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예방접종을 우선 시작한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지난 10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자로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포함한 만 18세 이상 성인으로 대상자를 정했고 지난주 세계보건기구(WHO) 자문단도 연령에 관계없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추진단은 이와는 상반된 결정을 했다. 지난 11일 열린 전문위 회의에서는 소속 위원 정수 15명 중 3분의 2인 10명이 만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하자는 의견을 냈다.

정 단장은 "예방접종 전문가 자문단 회의를 개최했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도 논의했다"며 "두 회의에서 65세 이상 접종안과 65세 이상 접종 근거를 확인할 때까지 기다리자는 의견이 모두 제시됐고 찬반 의견이 제시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위 위원 15명 중 13명이 회의에 참석했고 그 중 10명이 65세 이상은 좀 더 근거를 확인한 후 접종하자는 수정안에 동의한 상황"이라며 "전문위 회의에서도 백신은 안전성, 면역반응이 이미 확인돼 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다는 판단은 있었지만 명확한 근거를 확인한 후 순차 접종하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8세 이상을 대상으로 이미 허가가 났고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백신 안전성, 면역반응에 대한 효과도 확인됐다"면서 "다만 임상시험에 참여한 고령자가 (효과성 임상시험 대상자 총 8895 중) 660명(7.4%)으로 적었고, 접종 대조군의 확진자 발생 수가 너무 적어 통계적으로 입증할 만한 자료를 도출하기 어려웠다. 65세 이상은 추가 정보를 확인한 후 순차적으로 접종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신에 대한 추가 임상 결과와 접종국가의 백신 효과 평가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통해 판단하겠다"면서 "WHO(세계보건기구)가 제안한 목표치는 50%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약 37만7000명은 2분기(4~6월) 중 접종을 하게 될 전망이다.

정 단장은 "65세 이상 입소자·종사자 등에 대해 접종을 미루게 된 점에 대해선 방역당국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중증률이 높은 고위험군에게 1차적으로 접종하는 게 맞지만 백신에 대한 신뢰·수용성 부분을 일부 고려했다. 확실한 근거를 갖고 접종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일정과 순서를 조정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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