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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대표, '여영국 추대'로…"노동자 정치인 되겠다"

등록 2021.03.05 11: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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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과 노동 중심축으로 정의당 다시 시작"

이정미·윤소하·박원석 등 대표선거 불출마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여영국 전 정의당 의원. 2020.03.09.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여영국 전 정의당 의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남희 기자 = 여영국 전 의원이 4일 '지역과 노동'을 기치로 내걸고 정의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단독 출마로 사실상 추대 형식이다.

여 전 의원은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퇴진으로 위기에 빠진 당을 재건하고 내년 대선을 준비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됐다.

여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져버린 정치적 신뢰의 폐허 속에서 깊이 성찰하고,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이라는 당의 가치만 빼고 전면적 쇄신으로 바닥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동자 여영국'은 '노동자 정치인 여영국'이 되겠다"며 "지역과 노동을 중심축으로 정의당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러면서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꿈꾸는 현실주의자들의 정당,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으로서 정의당의 강령적 정체성은 변함없는 우리의 확고한 지향이자 가치"라며 "지역과 노동을 당의 중심축으로 당의 정치전략을 재편하겠다"고 다짐했다.

여 전 의원은 "지역부터 중앙까지 당조직 체계와 운영방식, 당 사업방식과 정치활동, 조직문화에 이르기까지 누적된 관성과 타성을 전면 쇄신하는 단호하고 강력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권한과 책임을 자임하는 새로운 당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떠나간 당원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고,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를 다시 되찾을 수 있는 정의당으로 바꿔내겠다"고 강조했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1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여영국 국회의원 사무소 제공). 2020.03.18.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정의당 여영국 의원이 1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중앙동 자신의 국회의원 사무소에서 21대 총선 출마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여영국 국회의원 사무소 제공). [email protected]

전국금속노동조합 조직국장 출신인 여 전 의원은 2010년 진보신당, 2014년 노동당 소속으로 경상남도 도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2019년 보궐선거에서 노회찬 전 의원의 지역구인 창원 성산에서 당선됐다. 21대 총선에선 여권 단일화가 무산되면서 야당에 패해 낙선했다.

당초 이번 당대표 보궐선거에는 이정미 전 대표, 윤소하 전 원내대표, 박원석 전 의원 등도 출마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주 이 전 대표와 윤 전 원내대표가 출마하지 않기로 했고, 이후 박 전 의원까지 불출마를 결심하면서 여 전 의원 추대로 가닥이 잡혔다.

정의당은 당초 5~6일 대표 후보등록을 받은 뒤 18~21일 온라인투표, 22~23일 ARS 투표를 거쳐 23일 차기 대표 선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여 전 의원 단독 추대로 가닥이 잡히면서 찬반투표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은 3월 말 당대표 선거 전에 당대표 후보가 당원들의 제안을 듣는 자리를 따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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