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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토요 감독 "양키스에 콜 있다면 우리는 류현진 있어"

등록 2021.04.14 14:3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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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니든=AP/뉴시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21.04.14.

[더니든=AP/뉴시스]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13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더니든 TD 볼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투구하고 있다. 2021.04.14.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찰리 몬토요 감독이 애이스 류현진(34)에 대한 신뢰를 한껏 드러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2021 MLB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의 호투를 앞세운 토론토는 타선도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면서 7-3으로 승리했다.

류현진은 시즌 첫 승과 더불어 MLB 개인 통산 60승을 따냈다.

안정적인 투구였다. 류현진은 양키스의 강타선에 4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줬다. 삼진은 7개를 솎아냈다.

경기 후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은 엄청났다(awesome)"며 "빈티지(vintage) 류(Ryu)였다"고 극찬했다. 몬토요 감독이 '빈티지'라는 말을 붙인 것은 노련하고 완숙미 넘치는 류현진만의 투구를 칭찬하기 위해 쓴 단어로 보인다.

그는 "류현진이 스트라이크존의 코너를 구석구석 공략했고, 그가 가진 모든 구종을 활용해 타자들의 밸런스를 계속 무너뜨렸다"며 "벤치에서 지켜보는 우리도 그가 다음 공으로 무엇을 던질지 알 수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슬라이더는 몸쪽을 잘 공략했고, 체인지업은 몸쪽에서 바깥쪽으로 빠져나갔다"며 "류현진은 정말 뛰어난 투구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정규시즌 개막전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개막 첫 경기부터 매 경기 쾌투를 이어가고 있다. 승운이 따르지 않아 3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신고했지만, 3경기 동안 19이닝을 던지며 5실점(4자책점)만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89에 불과하다.

몬토요 감독은 류현진을 '3억달러의 사나이'로 불리는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과 비교하기도 했다. 콜은 2019시즌을 마친 뒤 양키스와 역대 투수 사상 최고액인 9년 3억2400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양키스가 콜을 영입한 것은 이런 이유일 것이다. 연패를 하고 있어도 '콜이 있기에 괜찮다, 이길 기회가 있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 팀에서는 류현진이 그런 역할을 한다.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으면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믿음을 내비쳤다.

이날 경기에서 토론토가 3-0으로 앞선 4회말 솔로 홈런을 떄려낸 류현진의 동료 마커스 시미언은 "과거에 류현진을 상대해봤는데 정말 재미없는 타석이었다"며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1~92마일 정도지만 모든 구종을 스트라이크존에 꽂아넣는다"고 설명했다.

시미언은 "류현진은 양키스 타선을 몇 차례 상대했고, 좋은 투구를 했다. 그것은 올해 우리 팀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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