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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희·김승현 키운 농구코치 전규삼 전기 출간…'오른손을 묶어라'

등록 2021.05.12 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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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동희·김승현 키운 농구코치 전규삼 전기 출간…'오른손을 묶어라' (사진 = 팩트스토리 제공)

[서울=뉴시스]강동희·김승현 키운 농구코치 전규삼 전기 출간…'오른손을 묶어라' (사진 = 팩트스토리 제공)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이충희, 강동희, 김승현 등 농구 코트를 화려하게 수놓았던 명 가드들을 조련했던 고 전규삼 코치의 일대기를 소개한 책이 나왔다.

전규삼 코치는 인천 송도고에서 1961년부터 1996년까지 무려 30여년 이상 후진 양성에 집중했다.

1960년대 중반 학생 선수들에게 왼손 드리블을 가르치기 위해 오른팔을 묶게 하고 연습을 지시한 일화가 특히 유명하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스킬 트레이닝의 시초나 다름없다. 또 전규삼 코치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 창의적인 플레이를 적극 권장했다.

이 책은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활동했던 전규삼 코치의 활동과 삶을 혁신, 전략, 인격 등을 조명했다.

1915년 9월26일 개성에서 태어난 전규삼 코치는 식민지 시대 송도고의 전신인 송도고보(고등보통학교)에서 농구를 접했다.

한국전쟁 당시 월남해 새로 개교한 송도고에서 코치를 맡아 유희형, 이충희, 김동광, 강동희, 신기성, 김승현 등 쟁쟁한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웠다.

저자인 농구전문 손대범 기자는 "기본기에 바탕을 둬 창의성을 강조한 그의 지도 방식은 2010년 이후 한국에 불어닥친 스킬 트레이닝의 시초"라며 "야구 논픽션 '머니볼'처럼 전규삼 코치의 이야기에는 특정 종목을 넘어 혁신에 대한 보편적 고민도 담겨 있다"고 했다.

책 제작은 펀딩을 통해 이뤄졌다. 송도고 후원회, 팬 등 216명이 모두 1022만6550원을 후원했다. 논픽션 전문 기획사 팩트스토리가 펴냈고, 전자책과 종이책으로 동시 출간됐다. 정가는 1만7000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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