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낙태금지법 후폭풍…美기업들도 반발
[서울=뉴시스]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에서 여성들이 임신 6주 이후 낙태를 사실상 전면 금지한 낙태금지법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 외신에 따르면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리프트와 우버는 낙태금지법에 따라 피소될 수 있는 소속 운전기사들에 대한 법적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1일 텍사스에서 발효된 낙태금지법은 낙태를 도왔다고 생각되는 경우에 대해 법적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는데 임신부를 병원에 데려다 준 택시 기사, 병원 접수원 등이 광범위하게 포함된다. 소송 권리도 개인 누구든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승소할 경우 1만 달러를 지급하도록 했다.
아울러 리프트는 임신중단 관련 시민단체 '플랜트 페어런트후드'에 100만달러(약 11억57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선언했다.
데이트 앱인 범블과 매치는 낙태하려는 여성들을 지원하는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업 모두 텍사스에 기반을 두고 있다.
범블은 트위터를 통해 "범블은 여성에 의해 설립되고 여성에 의해 주도되며 첫날부터 가장 약한 사람들을 옹호해왔다"며 "퇴행적인 법률과 계속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메인 제공업체 고대디는 낙태금지법 위반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한 웹사이트 서비스를 종료했다. 고대디는 이 사이트가 사전 서면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수집할 수 없다는 서비스 약관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 법은 태아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임신 6주 이후에 대해 사실상 모든 낙태를 금지하고 있다. 성폭행 및 근친상간 등 피해로 인한 임신의 경우도 예외로 두지 않았다. 의료 비상 상황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허용했다.
이 법은 여성의 낙태권을 헌법 상 권리로 보장한 1973년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최대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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