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상용직 1명 고용에 月540만원 든다…中企, 대기업 70% 첫 진입
고용부 지난해 기업체 노동비용 조사 발표
전년 대비 1.3%↑…직·간접 비용 모두 늘어
300인 미만 455만원…300인 이상 647만원
대·中企 격차 매년↓…교육 지원차는 여전
![[서울=뉴시스]](https://img1.newsis.com/2021/09/16/NISI20210916_0000830670_web.jpg?rnd=20210916135318)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지난해 국내 기업이 임금과 4대 보험료, 복지비 등으로 근로자 1명에게 쓴 비용이 월평균 54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0년 회계연도 기업체 노동 비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상용근로자 10명 이상을 둔 회사법인 기업체 3500여곳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540만8000원이었다.
2019년 534만1000원 보다 1.3%(6만7000원) 증가한 수치다.
노동 비용은 기업이 근로자를 고용하며 발생한 제반 비용을 지칭한다. 이는 급여와 성과급, 상여금 등 '직접 노동 비용'과 4대 보험료 회사 부담분, 퇴직금, 교통비, 식대, 교육훈련비 등 '간접 노동 비용'으로 나뉜다.
지난해 직접 노동 비용은 428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0.8% 늘었다. 정액·초과 급여는 363만원으로 전년보다 3.1% 증가했다. 상여금과 성과급은 65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10.6% 줄었다.
간접 노동 비용은 근로자 1인당 월평균 112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이 중 퇴직급여 등에 지출된 비용은 47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3.4%, 4대 보험료 등 법정 노동 비용은 39만8000원으로 4.2% 늘었다. 교통비와 식대 등 복지로 지출된 비용은 23만4000원으로 4.6% 증가했다.
반면 교육·채용 비용은 크게 줄었다. 교육 훈련 비용은 1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27.9%, 채용 관련 비용은 5000원으로 각각 27.9%, 3.6% 감소했다.
전체 노동 비용을 구성하는 비중은 직접 노동 비용이 전체의 79.2%로 전년(79.6%) 대비 소폭 줄었다. 간접 노동 비용은 20.8%로 전년(20.4%)보다 늘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에 속하는 300인 미만 기업의 1인당 월평균 노동 비용은 455만6000원으로 전년 대비 2.9% 증가했다. 대기업군인 300인 이상 기업은 647만7000원으로 0.3% 줄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슬이 맺히는 절기 '백로'인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가을비 속에서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09.07.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1/09/07/NISI20210907_0017922352_web.jpg?rnd=20210907092223)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슬이 맺히는 절기 '백로'인 7일 오전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시민들이 가을비 속에서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09.07. [email protected]
대·중소기업 간 노동 비용 격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300인 미만 기업의 노동 비용은 300인 이상 기업 대비 70.3%로 처음으로 70%대로 올라섰다.
전년(68.2%) 대비 2.1%포인트 줄어든 수치로 대기업 대비 중소사업체의 노동 비용 수준은 2016년부터 63.0%→65.6%→67.8%→68.2%로 줄곧 증가하고 있다.
다만 상세히 보면 직·간접 노동 비용 간 격차는 다소 상이했다. 직접 노동 비용은 300인 미만이 371만7000원으로 300인 이상 499만4000원 대비 74.4%를 기록했다.
반면 간접 노동 비용의 경우 300인 미만은 83만9000원, 300인 이상이 148만3000원으로 절반 이상(56.6%) 수준에 그쳤다.
간접 노동 비용 중에서도 격차가 가장 큰 항목은 교육 훈련 비용이었다. 중소기업의 교육 훈련 비용은 5000원으로 대기업(3만원)의 16.1%에 불과했다.
반면 직접 노동 비용은 300인 미만 기업이 371만7000원으로 300인 이상 기업(499만4000원)의 74.4%를 차지했다. 대·중소기업 간 격차는 전년(72.0%)보다 2.4%포인트 줄었다.
정액·초과 급여의 경우 300인 미만은 342만9000원으로 300인 이상(388만2000원) 대비 88.3%였지만 상여금·성과급은 중소기업이 28만8000원에 그쳐 대기업(111만2000원)의 4분의 1(25.9%) 수준에 그쳤다.
산업별 노동 비용은 금융 및 보험업 982만7000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지난해 실적 호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이 916만9000원, 정보통신업 612만4000원 순이었다.
노동 비용이 적게 들어간 산업은 사업시설관리·임대 서비스업으로 296만2000원, 숙박·음식업 324만5000원, 운수 및 창고업 420만9000원, 예술·스포츠 및 여가 서비스업 494만4000원 등이었는데, 모두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산업이었다.
기업체 노동 비용 조사 결과는 회사법인에 해당하지 않는 농림·어업, 공공행정, 교육서비스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의 업종은 제외하고 실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