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원희룡 "국민의힘, 대장동게이트 연루자 즉각 출당·제명해야"

등록 2021.09.26 14:26: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청와대·文 대통령도 입장을 밝혀야한다"

[서울=뉴시스]정윤아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화천대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윤아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화천대유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26일 같은 당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시행사인 화천대유에서 퇴직금 50억원을 받은 것에 대해 "국민의힘도 대장동 게이트에 조금이라도 연루된 사람이 있다면 즉각적으로 출당, 제명 및 강력한 후속 조치를 취하시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곽 의원 관련 현안을 의논한다.

원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하며 "도덕적인 하자로 인해 국민이 열망하는 정권교체의 걸림돌이 돼선 안 된다. 단호하게 처단하지 못한다면 우리 모두는 역사의 죄인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자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여야를 넘어 대장동 게이트관련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및 부동산 부패와의 전면전 선포를 요구한다"며 "대장동 게이트가 불거질 당시 저는 곧바로 국정조사를 요구했었고, 연이어 국민의힘도 국정조사를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모두를 거부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주장처럼 국민의힘 게이트라면 민주당에서는 대선 승리를 향한 절호의 찬스일 것이기 때문에 국정조사와 특검을 회피해야 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며 "민주당은 코로나로 인한 민생고에 상대적 박탈감까지 더해 울부짖는 국민의 절규를 외면하지 마시고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를 즉각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원 전 지사는 "대장동뿐만 아니라 위례신도시 등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경기지사 재임 시절 시행했던 모든 부동산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전수조사가 이루어져야한다"며 "전수조사를 통해 부동산 부패와 조금이라도 연루된 자들은 누구든지 여·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뿌리를 뽑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도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한다"며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이재명 후보와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스스로 진실규명에 누구보다도 앞장서고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저는 대통령이 되는 즉시, 부동산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비리가 있는 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뿌리를 뽑아 엄벌할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CBS노컷뉴스는 이날 곽 의원 아들 곽모(31)씨가 2015년 6월에 대장동 개발 시행사 화천대유에 입사해 지난 3월 퇴사하면서 퇴직금으로 약 50억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화천대유 이성문 대표는 이에 대해 "직원이 퇴사를 했으니까 당연히 퇴직금을 지급한 것"이라며 "내부절차를 거쳐서 합법적으로 지급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경력과 급여에 비해 퇴직금이 너무 많은 것 아니냐'는 질문엔 "합법적으로 절차를 거쳐서 지급했다고 답했다.

곽씨는 이날 아버지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버지가 화천대유 배후에 있고 그로 인한 대가를 받은 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곽씨는 "일 열심히 하고, (회사에서) 인정받고, 몸 상해서 돈 많이 번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