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확진자 누적 300만명 넘어…내일부터 다중시설 방역패스 중단

등록 2022.02.28 08:47:41수정 2022.02.28 09:02:1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중대본 "매주 2배 가량 확진자 증가…방역지표는 안정적"

자가격리 통지 문자·SNS로, 정부24사이트 발급토록 준비

3월 신속항원검사 키트 2.1억명분 공급…"수급 문제 없어"

이번 주부터 어린이·학생 등에 주2회 검사 키트 무료 배포

[세종=뉴시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 중앙안전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2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21일 오전 정부세종2청사 중앙안전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2.02.21.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28일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선다. 누적 확진자 200만명을 돌파한 지 일주일 만이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매주 2배 가량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핵심 방역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부터 식당·카페 등 전체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신속항원검사 키트는 다음달 중 2억1000만명분을 공급하며, 이번 주부터 등교하게 될 어린이와 학생 등을 대상으로 주 2회 검사에 필요한 검사 키트를 무료로 배포한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2차장 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미크론 확산의 영향으로 1월 셋째주부터 매주 2배 가량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2일 2만110명→9일 4만9384명→16일 9만279명→2일 17만1270명으로 2배 가량 늘어나는 추세다.

전날에는 오후 9시까지 최소 13만30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상황이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가 299만4841명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300만명을 넘어서게 된다. 지난 21일 200만명을 넘은 지 일주일 만이다.

누적 확진자는 2020년 1월20일 국내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100만명에 도달하기까지 748일(2년 18일)이 걸렸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200만명이 되는 데는 불과 15일 밖에 걸리지 않았다. 300만명을 도달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절반 수준으로 더욱 단축됐다.

전 장관은 "지난해 말 델타변이가 정점에 달했던 시기와 비교할 때일 평균 확진자 수는 17배 이상 증가했다"면서도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의 방역 상황은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 등에 적극 참여해준 국민 여러분의 협조 그리고 방역 현장 최일선에서 땀 흘리고 있는 의료진과 지자체 공무원들의 헌신적 희생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은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방역체계 개편과연령별·지역별 형평성 문제 등을 고려해 내일부터 식당·카페 등 11종의 다중이용시설 전체에 대한 방역패스 적용을 일시 중단하겠다"면서 "방역패스 제도는 치명률이 높았던 델타 변이 유행 상황에서 접종 완료자의 일상회복 지원과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도입·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확진자 급증에 따라 방역패스용 음성확인서 발급에 많은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온 보건소는 이번 조치로 고위험군 확진자 관리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돼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 역량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 장관은 또 "3차 접종의 위중증 예방 효과(83.6%)와 사망 예방 효과(86.7%)는 여전히 큰 만큼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부탁한다"고 거듭 호소했다.

정부는일선 현장의 오미크론 대응 역량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이번 주중 42개 중앙부처 공무원 3000명을 전국 258개 보건소에 파견한다. 이번 주말까지 군 인력 1000명도 순차 투입한다.
 
전국 지자체도 기존 보건소 종사 인력과 함께 행정인력 재배치를 통해 약 3만2500명을 투입한다.
 
전 장관은 "확진자 증가 상황에 총력을 다해 대응할 수 있도록현장 인력 확충과 함께 각 보건소가 꼭 필요한 방역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방식 개선도 병행해 나가겠다"며 "기존 문서 형태의 자가격리 통지를 문자나 SNS 등으로 전환하고 정부24 사이트를 통해서도 발급이 가능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속항원검사 키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3월 중 공급 예정 물량은 2억1000만명분으로 전반적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정부는 이번 주부터 어린이·학생과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주2회 검사에 필요한 검사 키트를 무료 배포하고 약국·편의점 등 민간 부문에도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전했다.

전 장관은 "3개월 동안 이어지고 있는 현행 거리두기 조치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는 오미크론 치명률, 중증화율, 병상 가동률 등 핵심 방역지표의 안정적 상황이 유지되면 국민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