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푸틴, 핀란드·스웨덴에 나토 가입 저지 서한

등록 2022.03.03 14:33:54수정 2022.03.03 17:57:4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안전 보장 요구 서한 전달

핀란드·스웨덴 나토 가입 가능성 거론되자 위협 느낀 듯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2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답하고 있다. 2022.03.01

[모스크바(러시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19년 12월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답하고 있다. 2022.03.01



【서울=뉴시스】동효정 기자 =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핀란드와 스웨덴에 러시아에 대한 안전 보장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르카(MARCA)는 "벨라루스 언론 넥스타(NEXTA)가 푸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를 저지하기 위해 핀란드와 스웨덴에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며 "푸틴은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을 전후로 서방국가와 러시아 사이 긴장이 고조되면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이들이 군사 원조를 진행하자 이에 대해 푸틴이 위협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스웨덴과 핀란드는 앞서 군사적 비동맹주의 원칙을 깨고,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기로 했다. 스웨덴이 군사 충돌 국가에 무기를 보낸 것은 1939년 구소련이 핀란드를 공격한 이래 처음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악화하는 안보 환경 때문에 실제 나토 가입에 대한 핀란드와 스웨덴 국민들과 정치인들의 사고방식도 변했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는 가까운 미래에는 나토 가입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가입을 촉구하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핀란드 현지 방송 'Yle'이 지난달 28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응답자의 과반인 53%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스웨덴 소재 비정부기구인 '사회와국방'의 국방 분석가 세불론 칼란데르스는 AFP에 "나토 회원국들이 보내고 있는 신호를 볼 때 가입 신청은 매우 단기간에 처리될 수 있어 양국의 정치적 결정만이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