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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순·이시원·장성민…운영위, 尹참모 인사 논란 '성토장'

등록 2022.05.17 17:52:22수정 2022.05.17 23: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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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윤재순, '러브샷 하려면 옷 벗고 오라' 발언"

민형배 "이시원, 간첩 조작 사건 검사…사과 없었다"

신정훈 "장성민, 5·18 북한 개입설 확대시킨 장본인"

강득구 "권성연,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론조작 기획"

국힘서도 "과거 일이라도 잘못된 부분 사과 필요"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재순 총무비서관 의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윤재순 총무비서관 의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국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 이시원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 권성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등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 비서실 인선 논란에 대한 전방위적인 공세를 펼쳤다.

성비위 논란에 휩싸인 윤 비서관이 집중 타겠이었다. 천준호 민주당 의원은 "윤 비서관은 성비위로 2차례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고 공직자로서 부적합한 사람"이라며 "본인이 해명하셨지만, 검찰 재직 시절 부적절한 신체접촉이 있었고 여성 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것으로 감찰본부장의 경고를 받은 바도 있다. 성추행 행위를 구체적으로 하는 왜곡된 성인식을 담은 시를 써서 출간했을 뿐만 아니라 음담패설과 폭언을 수시로 일삼았다고 올려진 문제적 인물"이라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윤 비서관의 과거 발언에 대해 "2012년에 있었던 일"이라며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 여름철에 여성들이 스타킹을 잘 안 신는데 '여직원에게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라는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했다.

간첩조작 이 비서관도 뭇매를 맞았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이 비서관이 조작된 증거로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유우성씨와 가족이 치유할 수 없는 고통을 겪었다며 억울해하신다"며 "진실을 막고 조작한 것은 너무 가혹하고 무책임한 것 아니냐. 이 비서관이 단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비서관은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의 피해자인 유씨의 사건 담당 검사였다. 유씨는 지난 2013년 탈북민 정보를 북한에 넘겼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항소심에서 국가정보원의 증거조작이 드러나며 무죄를 선고받았고 사건 담당 검사들은 징계를 받았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 실무에 참여한 권 비서관도 비판대에 올랐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권 비서관에 대해 "권 비서관이 박근혜 정부 때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 실무작업을 한 것은 국정화가 박근혜 정부의 방향이었으니 그렇다고 인정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은 여론조작까지 하고 기획을 했다는 것이다. 능력이 있는지는 몰라도 도덕성 관점에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5·18 북한 개입설을 확산시킨 장 비서관도 혼쭐이 났다. 신정훈 의원은 장성민 대통령실 정책조정비서관에 대해 "장 비서관이 운영하는 시사탱크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5·18 북한 개입설을 확대시킨 장본인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냐"며 "프로그램 이후 5·18에 대한 북한개입설이라는 말도 안 되는 유언비어, 허위사실이 보수 언론뿐 아니라 당시 여당 쪽에서 확대재생산 됐다"고 압박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자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17. [email protected]

신 의원은 "왜 윤 정부의 내각과 비서실 인사에서 호남 인물들은 다 빠졌냐"며 호남 출신 인사의 부재를 지적하기도 했다.

검찰 출신 위주의 대통령실 비서실 인선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양경숙 민주당 의원은 "검찰 출신 대통령 아니랄까 봐 그런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실의 인사와 감사 모두를 검찰 측근에게 맡겼다"며 "직접 검찰 장악하고 가겠다는 의도가 노골적으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기상 민주당 의원은 "군대를 우리 사회에서 주요한 역할을 못 하게 하고 몰아냈더니 검찰이 차지했고 검사들이 그 자리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일련의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 측에서도 "사과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나왔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은 "대통령 비서실에서 중책을 수행하게 된 만큼 국민들께 한치의 숨김도 없이 솔직히 당시의 상황에 대해 설명해 주실 것과 과거의 일이라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충분히 이에 대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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