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북대, 유전육종 빅데이터 기반…저탄소 소고기 '로카카우' 출시

등록 2022.05.20 14:35:4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교원창업기업 멜리엔스, 소의 탄소발자국 추적·예측 시스템 개발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 연구진 현장 연구 모습.(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대 연구진 현장 연구 모습.(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전북대학교 교원창업 기업 멜리엔스(대표 이학교 동물생명공학과 교수)가 세계 처음으로 유전체 정보 빅데이터 통해 소의 탄소발자국을 추적·예측하는 시스템을 개발, 저탄소 검증 한우인 '로카카우'를 출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에는 약 15억 마리의 소가 사육되고 있는데, 화석연료 사용 등으로 전체 500억t의 12%를 차지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다.

국내 역시 축산 부문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은 1990년 580만t에서 2018년 940만t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축산 탄소중립에 대한 국내외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최신 공표 기준(2017년도) 소고기 탄소발자국은 1㎏ 생산당 25.5㎏ (이산화탄소상당량)을 배출하는데 이번에 출시한 '로카카우'는 8.9㎏를 배출, 세계 평균과 비교해 탄소발자국이 35% 이하인 저탄소 한우다.

앞서 전북대 연구진은 유전육종 기반의 저탄소 소고기 추적 플랫폼을 통해 저탄소 소고기임을 송아지 단계에서 예측하고, 이력 정보를 통해 추적, 검증했다.

로카카우는 동일한 사육 기간 강건성(구조적으로 튼튼하고 건강해지는 특성)을 유지하고 체중이 높아 도축 시점 기준 탄소 배출이 저감 된 소고기다. 세계 평균에 비해 16.6㎏의 탄소 배출량이 줄어 이를 30년생 소나무로 환산할 경우 3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효과가 있는 셈이다.

이학교 교수가 이끌어 온 전북대 축산 탄소중립 연구팀은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동물분자유전육종사업단의 10년 연구 성과 확산과 산업화를 위해 창업을 했다. 미국 현지에도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 준비를 마쳤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미국의 70년 전통 '콩코드벤처스'사의 살림 다다 대표는 "축산 탄소중립에 대해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 사업에 대해 기업가치 전문 평가사로부터 약 2조원대의 기술과 브랜드 가치가 있다는 리포트를 받았다"며 "이후 한국과 긴밀한 사업 연계가 이뤄질 경우 세계 축산 탄소중립에 긍정적이며 적극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저탄소 소고기 모습.(사진=전북대 제공)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저탄소 소고기 모습.(사진=전북대 제공)

지난 10년간의 연구 결과를 모은 축산 탄소 중립 프로젝트인 소고기 탄소 추적 시스템을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체별 탄소발자국을 알 수 있어 저탄소 소고기를 구분하고 탄소 감축량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송아지 시기에 유전자 정보를 확인해 우수한 종축을 선발하고 사육과 개량을 통해 후대에 유전 형질을 대물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저탄소 맞춤형 육종과 사육이 가능하고 탄소발자국을 지속해서 줄여나갈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해당 사업의 모태인 사업단은 지난 10년간 네이처 등 학술지에 500여 편의 논문을 게재했으며, 이를 기초로 개발한 저탄소 축산 검증 기반 기술과 노하우는 미국 등 국내외 특허 출원을 마쳤다.

멜리엔스 대표 이학교 교수는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글로벌 산업화를 통해 연구 기반의 세계적인 축산 탄소중립 융합 플랫폼 운영 기업으로 성장시켜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