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대신 ‘빛’으로 시설하우스 농작물 해충 잡는다
제주 동부농기센터, 도내 첫 작물별 광유인트랩 설치
[제주=뉴시스] 딸기 시설재배 농가에 광유인트랩을 설치한 모습. (사진=제주도농업기술원 제공) 2022.08.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시설하우스 친환경 해충 방제(광유인트랩)’ 시범 사업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동부농기센터에 따르면 광유인트랩은 해충이 좋아하는 파장의 유인광을 조사해 반경 5m 범위에 있는 미소 해충을 포집하는 것이다. 시설하우스 30평(99㎡)에 1대씩 설치 시 안정적인 밀도제어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약제 방제를 겸하면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동부농기센터는 이에 따라 올해 시설농가 8개소에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작물별 광유인트랩 2종(GAC형, GACA형)을 설치할 계획이다. 투입 사업비는 4800만원이다.
동부농기센터는 GAC형의 경우 시설과채류에 문제를 일으키는 가루이류 방제에 탁월, 그을음병이나 바이러스 예방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ACA형은 총채벌래류 방제 전용으로 시설감귤, 망고, 딸기 농가 등에 권장된다고 부연했다.
동부농기센터는 농가에 광유인트랩 활용 매뉴얼을 제공하고 합리적인 종합방제를 도모할 수 있도록 효과분석 실증을 추진할 방침이다. 배성준 농촌지도사는 “친환경적인 해충 관리로 고품질 안전 농산물 생산 및 농가의 노력과 비용 절감을 기대한다”며 “현장에서 실천 가능한 친환경농업 기술 보급에 더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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