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서 지난 40년간 사라진 학교 953개…현재 학교수와 같아
【안동=뉴시스】 2016년 폐교된 포항 청하초 청하남부분교. (사진=경북교육청 제공) 2022.10.04
4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경북도내 학교 수는 956개로 지난 40년간 현재 학교와 같은 수의 학교가 없어진 것이다.
사라진 학교는 초등학교가 가장 많아 835개교(분교 579, 본교 256개)이고 그 다음으로 중학교 84개(분교 32개, 본교 52개), 고등학교 34(모두 본교)개다.
학교 통폐합은 1989년~2002년 사이 14년간 가장 많이 진행됐다.
1982~1988년에는 3~11개였던 것이 이 기간에는 매년 평균 47개의 학교가 사라졌다.
특히 1999년에는 한꺼번에 131개 학교가 통폐합됐다.
이어 1994년 96개, 1995년 88개, 1993년 64개, 1992년 57개, 1996년 45개, 1998년 37개 등 1990년대에 통폐합이 집중됐다.
2003년~2006년에는 7~8개로 크게 줄었으나 2007년 27개, 2008년 24개, 2009년 27개, 2010년 16개로 4년간 다시 크게 늘어났다.
또 2016년 21개, 2017년 28개, 2018년 12개 등 3년간 크게 늘었고 2020년부터 올해까지는 3~4개로 크게 줄었다.
올해는 안동 서후초대흥분교(전교생 7명), 경산 하양초화성분교(5명), 칠곡 북삼초오평분교(4명)가 사라졌다.
내년에는 영덕 축산항초경정분교(학생수 4명), 울진 기성초구산분교(2명) 등 2개교가 사라진다.
교육부의 통폐합 권고 기준에 따르면 초등은 면·벽지 60명 이하, 읍은 120명 이하, 도시는 240명 이하, 중등은 면·벽지 60명 이하, 읍은 180명 이하, 도시는 300명 이하다.
경북에서 이 기준에 해당하는 학교는 475개(초 288개, 중 137개, 고 21개)로 도내 학교 수의 반(49.7%)이나 된다.
이들 학교가 모두 통폐합 되면 경북의 교육 시스템이 유지되기 어렵다.
이에 따라 경북교육청은 해당 학교를 무조건 통폐합하기보다는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작은 학교 가꾸기', '희망학교 사업' 등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을 펴고 있다.
통폐합도 교육부 기준과 달리 전교생 수 10명 이하이면서 학부모 60% 이상이 찬성하는 학교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교생 수 10명 이하의 학교는 41개(초 31, 중 10개)나 된다.
특히 통폐합이 시급한 5명 이하의 학교도 16개(초 12개, 중 4개)에 이른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작지만 강한 학교 육성으로 농산어촌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작은 학교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도록 함으로써 도시의 학생들이 돌아오는 학교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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