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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동구, 공중화장실 3곳에 범죄예방시스템 도입

등록 2022.11.29 16:14:49수정 2022.11.29 18: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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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현장. (사진=목원대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자화장실 불법촬영 카메라 점검 현장. (사진=목원대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울산시 동구는 다음달 1일부터 방어동 후릉공원, 일산동 일산천문화공원, 동부동 쟁골공원 등 3개 공원 내 공중화장실에 범죄예방 환경디자인(셉테드)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공중화장실 안에서 발생하는 청소년들의 흡연과 학교폭력 등 각종 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기획됐다.

셉테드(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는 조명을 설치하거나 구조물을 제거해 외부 시야를 확보하는 등 실내 디자인 변경을 통해 시설 내 각종 범죄행위를 예방하는 기법이다.

이번에 적용된 셉테드 시스템은 실내 소음 발생장치를 이용한 청각적 실내 디자인을 통해 범죄를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지역에서는 울주군에 이어 동구가 두번째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예방시스템은 나이가 들수록 청각 기능이 저하돼 연령대마다 들을 수 있는 주파수 음역대가 다르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야간에 공중화장실에서 일정 시간 이상 머물게 되면 10대 청소년들만 들을 수 있는 날카로운 고주파(약 1만6000Hz 이상) 소음을 방출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 소음은 마치 모기가 귓가에 맴도는 듯한 불쾌감을 줘 청소년들이 야간에 화장실 안에 오래 머무르는 행위를 방지하고, 이를 통해 청소년들의 비행을 원천 차단하는 원리이다.

동구 관계자는 "학교와 가까워 야간에 청소년의 비행 가능성이 크거나 관련 민원이 접수된 적이 있는 공중화장실을 우선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며 "동부경찰서와 협조해 시스템의 실효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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