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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역→청주오송역 개명 '속도'…청주시 지명위원회 통과

등록 2022.11.30 16:17:35수정 2022.11.30 16: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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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명칭 변경 요청

국토부 역명심의위 내년 상반기 최종 판단

역개명반대모임 "실제 여론, 반대 압도적"

[청주=뉴시스] 오송역 전경.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오송역 전경.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전국 유일 고속철도 분기역인 오송역을 '청주오송역'을 바꾸기 위한 절차가 두 번째 관문을 넘었다.

충북 청주시는 30일 지명위원회를 열어 오송역 명칭 변경의 건을 원안 의결했다.

시는 이날 심의 결과를 토대로 내년 1월 국가철도공단에 오송역 명칭 변경을 요청할 계획이다.

최종 결정은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 역명심의위원회에서 내려진다.

앞서 지난달 4~13일 진행된 여론조사에서는 청주시민 78.1%와 전국 철도이용객 63.7%가 '청주오송역'으로의 변경에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대는 청주시민 15.4%, 전국 철도이용객 8.1%씩 나왔다. '잘 모르겠다' 응답 비율은 청주시민 3.6%, 전국 철도이용객 28.2%였다.

전국 철도이용객 중 오송역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는 비율은 31.2%에 그쳤다. 57.3%는 위치를 몰랐고, 11.5%는 다른 지역으로 오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청주시민과 전국 철도이용객의 개명 찬성률이 높은 만큼 청주오송역으로의 변경 절차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이 30일 충북 청주시청 제1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오송역' 개명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2.11.30. imgiza@newsis.com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이 30일 충북 청주시청 제1임시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청주오송역' 개명 절차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2.11.30. [email protected]


오송역은 2010년 11월 옛 청원군 강외면(현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개통한 국내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다. 경부고속철도에 이어 2015년 호남고속철도가 오송역을 중심으로 개통했다.

지난 7월 부임한 이범석 청주시장은 ▲대부분의 고속철도역에 지자체명 포함 ▲오송과 청주는 하나의 지자체라는 공동체 의식 강화 ▲국가 X축 중심역이자 철도친화도시로서의 청주 이미지 향상 ▲철도 이용객 혼선 방지 등을 이유로 청주오송역 개명을 공약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2009년 송정역이 광주송정역으로, 2020년 지제역이 평택지제역으로 각각 변경됐다.

청주시는 2014년 청주·청원 통합 후 두 차례에 걸쳐 '청주오송역' 변경을 시도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오송역개명반대주민모임은 이날도 시청 기자회견을 열어 "오송지역 최대 커뮤니티 자체 조사에서 참여자 95%가 역 개명에 반대하고, 청주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 커뮤니티 조사에서도 56.8%가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민 모임이 제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부정한다면 청주시에서 발주한 여론조사기관이 아닌 주민투표로 찬·반 여부를 결정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국 철도이용객의 혼선과 불편은 '역명'에 원인이 있거나 역 위치를 몰라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원인 파악부터 제대로 한 뒤 진정 필요한 정책을 추진하라"고 명칭 변경을 반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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