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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다 뺏기?" 몰려든 하남 지역화폐 충전대란에 시스템 오류

등록 2022.12.06 17: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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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지역화폐(하머니) 충전하려는 시민들 몰려 발행한도 초과 발행돼

오지급된 시민들 대상으로 도로 인센티브 회수해…시민들 불만

하머니(하남시 지역화폐). 2022.08.04. jungxgold@newsis.com

하머니(하남시 지역화폐). 2022.08.04. [email protected]


[하남=뉴시스]김정은 기자 = 경기 하남시 지역화폐인 하머니 충전과정에서 발행한도보다 많은 지역화폐가 발행돼 지급된 인센티브를 회수하는 소동이 벌어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6일 하남시에 따르면 하남시 지역화폐 운영대행사인 코나아이는 지난 1일 하남시 지역화폐 충전 시스템 운영과정에서 인센티브가 잔여 예산을 초과해 지급된 것을 발견해 시에 통보했다.

코나아이 측은 지역화폐 충전 과정에서 오픈뱅킹이 지연되고, 대량의 동시접속자로 한정된 예산보다 많은 인센티브가 지급된 것으로 파악했다.

상황을 전달받은 시는 당시 지역화폐를 충전한 시민들에게 오류에 대한 안내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한도 이상으로 발행된 지역화폐에 대한 인센티브를 회수할 예정임을 안내했다.

오류로 한도를 초과해 지급된 인센티브는 현재 코나아이가 나서서 대부분 회수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12월 지역화폐 발행한도가 극단적으로 줄면서 발생한 일로, 시민 편의를 위해 매월 한도를 일정 부분 초과해도 인센티브를 지급해왔던 것이 오히려 악재가 됐다.

지난 9월과 10월 하남시가 정한 하머니 발행한도는 각각 210억원 규모였으나, 추석과 경기부양 등을 감안해 실제 발행은 270억원, 230억원 규모로 이뤄졌다.

시는 인센티브 지급을 연말까지 유지하기 위해 11월에 발행한도를 160억까지 줄였으나, 12월에는 예산이 거의 남지 않아 발행한도가 34억원 밖에 남지 않았다.

코나아이 측이 확인한 결과 12월 발행한도인 34억원은 1일 오전 9시 하머니 충전서버가 오픈된 뒤 불과 6분 만에 모두 소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시와 코나아이 측은 지난달 160억원 한도로 발행된 지역화폐가 불과 8일 만에 모두 소진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1일 서버 오픈 시간에 충전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일 오전 9시께 하남시 지역화폐 충전 시스템 동시접속자는 8800여명이었으며, 이중 약 1000명 정도에게 인센티브가 오지급돼 회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정상적인 절차로 인센티브를 지급받았다가 회수 조치된 일부 시민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한 시민은 “인센티브를 회수하는 것은 인센티브 혜택 때문에 지역화폐를 이용하는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며 ”내년에는 하머니 관련 예산을 증액하던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하남시 관계자는 ”코나아이 측도 시스템을 개선해 미리 정해둔 예산액을 모두 소진하면 발행이 자동 중단되도록 하겠다고 알려왔다“며 ”추석이 낀 9월부터 적정 발행액보다 많은 지역화폐가 발행되면서 예산이 빠르게 소진된 부분도 있었던 만큼 시스템 보완과 함께 발행 규모도 신중하게 조절해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하남시 지역화폐 인센티브 지급 예산은 국비 32억원과 도비 60억원, 시비 108억원 등 총 200억원으로, 연간 발행한도는 2000억원으로 책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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