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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경찰 '이태원 참사' 첫 대통령실 보고, 발표보다 29분 일러"

등록 2022.12.06 20:4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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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당일 오후 11시36분 대통령실에 첫 상황보고

"대통령실 책임 회피 의도로 책임 전가 의심스러워"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0월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국화꽃이 놓여있다. 2022.10.3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지난 10월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인근에 마련된 추모공간에 국화꽃이 놓여있다. 2022.10.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일 용산 대통령실에 상황을 최초 보고한 시점이 오후 11시36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10월30일 오전 0시5분에 경찰로부터 첫 사고 상황을 보고받았다는 대통령실의 기존 발표와 약 29분가량 차이가 난다.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 상황담당관은 참사 당일 오후 11시36분부터 세 차례에 걸쳐 문자메시지로 국정상황실에 파견된 행정관 3명에게 사고 현황을 보고했다.

해당 문자보고에는 피해자 50여명이 현장에서 쓰러져 CPR 중이고 사람이 많아 호흡하기 힘들다는 112신고가 다수 접수됐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소방의 차량통제 공조 요청 ▲경찰서장 등 현장지위 및 경찰의 지원활동 ▲사고 원인 및 부상자 현황 파악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로부터 약 50분 뒤인 10월30일 오전 0시26분, 오전 0시36분에도 인명 피해 추정 내용과 경찰 측 조치사항 등이 국정상황실에 보고됐다.

이는 대통령실의 당초 발표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통령실은 경찰로부터 첫 보고를 받은 시각에 대해 최초 신고 시점(참사 당일 오후 10시15분)에서 2시간이 지난 10월30일 오전 0시5분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보고 형태는 팩스로 이뤄졌다고 한다.

이에 윤 의원은 "이태원 참사 직후 경찰의 초동 대응이 미진했던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용산 대통령실이 경찰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할 필요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혹여라도 대통령실이 재난 대응에 있어서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순수하지 않은 의도를 가지고 책임을 떠넘기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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