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에 관련주 일제 급락

위믹스 상장폐지 결정…증시 관련주 하락

위메이드 3형제 급락…일부 게임주 '약세'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가상자산(가상화폐) 위믹스가 상장 폐지 수순을 밟게된 8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 모니터에 위믹스 시세가 보이고 있다. 위믹스는 전날 저녁 재판부가 상장 폐지 결정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상장 폐지가 확정, 8일 오후 3시부터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4대 거래소에서 거래가 중단된다. 2022.12.0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위믹스가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절차를 밟게 된 가운데 증시에 상장된 위믹스 관련주들이 급락하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5분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7450원(19.76%) 내린 3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위메이드맥스는 22.35%, 위메이드플레이는 5.71% 하락 중이다.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50부(송경근 수석부장판사)는 전날 위메이드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소속 4개 암호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위메이드는 닥사가 지적한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소명하기 위해 애썼지만, 재판부를 설득하는 데 실패했다.

재판부는 위메이드가 지난 10월 '위믹스메인넷'에서 탈중앙금융서비스(DeFI) '위믹스파이' 제공과정에서 위믹스 400만개를 유동성을 위해 공급한 게 유통량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가처분이 기각됨에 따라 위믹스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개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투자자들은 해당 거래소에서 개인 지갑 혹은 해외 거래소로 보유한 위믹스를 옮겨야 한다.

위메이드와 위메이드맥스, 위메이드플레이 등 위메이드 3형제는 지난달 25일 위믹스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진 이후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했다.

닥사는 지난달 24일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했다. 위믹스의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들에 대한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와 신뢰 훼손 등이 이유다.

이에 대해 위믹스는 닥사가 명확한 기준 없이 자의적으로 거래지원을 결정했다고 주장하며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후 위메이드 3형제는 증시 상승과 위믹스 상장폐지 가처분 신청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위믹스 상장 폐지 여파는 일부 게임 종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상자산에 뛰어든 다른 상장사들도 위믹스 사태의 후폭풍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중이다.

네오위즈홀딩스(-1.41%), 컴투스홀딩스(-1.19%), 네오위즈(-0.98%), 카카오게임즈(-0.36%) 등 일부 게임주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현선물 수급 변화에 영향을 받으면서 변동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며 "업종 단에서는 유통량 위반 문제 등으로 인한 가상화폐 위믹스의 상장폐지가 확정돼 관련 게임주들의 투자심리 악화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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