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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일 만에 마스크 의무 해제 첫날, 기대 반 우려 반

등록 2023.01.30 13:26:29수정 2023.01.30 13: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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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정류장서 마스크 벗고 있다가 탑승하면서 착용

지하철역에서는 대부분 착용

"착용의무 해제돼 해방"-"감염우려 있어 계속 착용"

30일 오전 대전 중구 지하철 1호선 오룡역 승하차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오전 대전 중구 지하철 1호선 오룡역 승하차장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천안=뉴시스]박우경 김도현 기자 = 코로나19로 실내외 마스크 착용을 도입한 지 658일 만에 마스크 착용 의무가 부분 해제된 가운데 30일 대전과 천안 지역에서는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섞여 나오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대전 중구의 버스정류장에는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버스를 기다리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마스크를 턱에 걸친 ‘턱스크’를 한 시민도 버스가 도착하자 주머니에서 마스크를 꺼내 썼다.

다만 지하철 1호선 오룡역에서는 대부분의 시민들이 지하철을 탑승하기 전 승하차장에서부터 마스크를 끼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러 온 시민 A(54)씨는 “언제는 마스크를 무조건 쓰라고 했다가 지금은 또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식당에 들어갈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는 점은 가장 편리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부터 적용되는 제7판 마스크 착용 방역 지침에 따라 입소형 감역취약시설, 대중교통 차량 내부, 의료기관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지만 그 외에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

특히 대중교통수단 내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의무지만, 승하차장에서는 권고 사안이다.

30일 오전 11시3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시청 인근 횡단보도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길을 건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오전 11시30분께 대전 서구 둔산동 시청 인근 횡단보도에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길을 건너고 있다. *재판매 및 DB 금지



헬스장 역시 마스크 착용이 자율적 선택으로 바뀌면서 절반에 가까운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러닝머신을 이용하거나 운동 기구를 사용했다.

출근 전 헬스장을 찾은 B(26)씨는 “마스크가 해제됐다는 사실을 잊고 헬스장에 도착했을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있어 왜 벗고 있는지 의문이었다”며 “마스크를 쓰고 러닝머신을 이용하거나 운동을 하면 답답하고 심지어 겨울이라 마스크 안에 물방울이 맺혀 피부가 더 안 좋아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내일부터는 마스크를 벗고 당당히 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역시 방역당국 방침에 따라 입소형 감역취약시설, 대중교통 차량 내부, 의료기관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이 권고로 전환됐다.

천안시 역시 버스 정류장과 거리에는 일부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천안 서북구에 거주하는 C(47)씨는 “3년 만에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돼 익숙하지 않지만 일상으로 돌아가는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며 “권고로 바뀌기는 했지만 독감 등 다른 감염성 질병을 옮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당분간은 마스크를 착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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