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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또 역대 최대…교육부 "상반기 내 대책 발표"

등록 2023.03.07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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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 2년만에 56.6% 뛰어

"돌봄 수요 여전…보육·디지털 등 망라해 마련"

[서울=뉴시스] 지난해 3월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시스DB). 2023.03.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지난해 3월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 (사진=뉴시스DB). 2023.03.07.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초·중·고 재학생 사교육비가 2년 연속 최대 기록을 고쳐 쓴 가운데, 교육부는 올해 상반기 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통계청과 조사한 지난해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7일 밝혔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국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부모의 부담을 덜기 위해 시도교육청과 협력, 올해 상반기 중 사교육비 경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중·고 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26조원으로 전년도 23조4000억원 대비 2조5000억원(10.8%) 증가했다. 2007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의 경우 전체 학생 기준으로 2021년 36만7000원에서 지난해 41만원으로 11.8%, 사교육 참여 학생 기준으로 평균 52만4000원으로 전년도(48만5000원) 대비 7.9% 늘어났다.

학교급별 사교육비 총액은 초등학생이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10조5000억원 대비 13.1% 상승해 폭이 가장 컸다. 중학생은 7조1000억원(11.6%↑), 고등학생은 7조원(6.5%↑)으로 조사됐다.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초등학생이 37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4만4000원(13.4%) 증가했다. 중학생은 43만7000원, 고등학생은 45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11.8%, 9.7%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과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이 중학생, 고등학생보다 크게 높았다. 초등학생 사교육비 총액은 코로나19로 학원 운영도 제한됐던 2020년(7조6000억원) 대비 56.6% 뛰었다.

사교육 참여율도 초등학생이 85.2%로 전년 대비 3.2%p 올라 그 상승폭이 가장 컸다. 중학생 76.2% (전년대비 3%p↑), 고등학생 66%(1.4%p↑)였다.

국어·영어·수학 등 일반 교과를 대상으로 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가 31만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예체능과 취미, 교양 1인당 사교육비는 9만8000원으로 같은 기간 17.8% 상승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전년도(23조 4000억원)에 비해 2조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3.07.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박은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이 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사교육비 총액은 약 26조원으로 전년도(23조 4000억원)에 비해 2조 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03.07. [email protected]

일반 교과 1인당 사교육비 중 국어의 상승률이 가장 컸다. 국어 3만4000원(전년 대비 13.0%↑), 영어 12만3000원(10.2%↑), 수학 11만6000원(9.7%↑), 사회·과학 1만8000원(9.5%↑) 등 순이었다.

사교육 참여 유형별로는 유료 인터넷 및 통신강좌는 약 1만5000원으로 전년 대비 17.7% 증가했다. 이는 학원 수강료(13.3%↑), 개인과외(2.5%↑) 증가율보다 더 높았다. 그룹과외(1.7%↓), 방문학습지(0.5%↓)는 같은 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예년과 비슷하게 월평균 소득수준이 높은 가정에서 더 많은 사교육비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64만8000원) 대비 300만원 미만(17만8000원)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의 지출 격차는 약 3.7배로 전년도와 같았다.
사교육비 또 역대 최대…교육부 "상반기 내 대책 발표"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지출이 가장 많은 서울(59만6000원)과 가장 적은 전남(26만1000원)의 사교육비 지출격차가 약 2.3배로 전년도와 유사했다.

광역시 등 대도시 지역(47만5000원)과 그 외 지역(36만9000원)의 사교육비 격차도 1.3배로 나타나 전년도와 같았지만, 대도시 외 지역에서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이 대도시보다 더 높았다.

특히 읍면 지역의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 증가율이 14.6%로 집계돼 중소도시 등 대도시 외 지역 12.3%, 대도시 11.5% 대비 상대적으로 더 컸다.

사교육에 대응하기 위한 공교육 내 방과 후 학교 총액(6900억원)과 참여율(36.2%)은 코로나19 첫해였던 2020년(총액 300억원, 참여율 9.5%) 방역조치에 따른 중단으로 급감한 후 2년 연속 회복세다.

통계청과 교육부는 지난해 3~5월과 7~9월 기준 전국 초·중·고 약 3000개 학교의 학생 약 7만400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을 포함한 인터넷과 서면 조사 방식으로 사교육비 현황을 이와 같이 조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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